의학·과학 건강

잠자는 자세에 따라 꾸는 꿈이 달라진다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20 12:10

수정 2016.08.20 13:57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두뇌는 인간이 잠을 자는 동안에도 '꿈'이라는 일을 한다. 그런데 잠들기 전 당신이 취하는 자세가 그날 꾸게 될 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온라인 매체 리틀띵스는 최근 수면 자세와 꿈의 상관관계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1. 행복한 꿈 꾸려면 오른쪽 보고 자라

잠을 자는 동안에도 우리 두뇌는 계속해서 외부 자극에 반응하기 때문에 주변 환경이 바뀌게 되면 두뇌의 움직임도 변한다.

국제 학술지 '수면과 최면'에 지난 2004년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오른쪽으로 누워 잠을 자는 경우 왼쪽으로 누워 잘 때보다 긍정적이고 행복한 꿈을 꿀 가능성이 높았다.

악몽을 꾸는 횟수도 줄었다.

반면 왼쪽으로 누워자는 사람들을 조사한 결과 정기적으로 악몽을 꾸는 바람에 깊은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 천장을 보고 누워 잘 때

등을 바닥에 붙인 채 천장을 바라보며 잠을 자면 자신의 걱정거리나 약해진 부분이 꿈 속에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예를 들어 최종 시험에 지각하는 등의 아찔한 상황들을 꿈 속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자세로 잠을 잘 때 꾸는 꿈은 다른 꿈보다 빨리 잊는 경향이 있다.

3. 엎드려 자면 야한 꿈 꾼다?

홍콩 수인대학 캘빈 카이칭유 박사는 성인 670명을 대상으로 수면의 위치와 꿈의 상관 관계에 대해 연구했다. 캘빈 박사는 엎드린 채 잠이 들면 호흡이 가빠지면서 흥분 상태에 빠지기 쉽고, 이러한 신체 반응은 야한 꿈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4. 경사진 곳에서 잘 때

경사진 공간에서 잠을 자면 몸은 직립에 가까워진다.
이때는 각성 상태가 계속 유지돼 평소보다 더욱 생생한 꿈을 꾸게 된다고 한다. 때문에 수면 전문가들은 "경사진 곳에서 잘 경우 꿈에서 깨어나더라도 순간적으로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최무서운 영화를 봤다거나 매운 음식을 먹은 등 자극적인 경험들도 꿈의 질과 형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