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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해수욕장 방문객 1천만 명 돌파.."폭염에 인프라확충 덕"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23 10:56

수정 2016.08.23 10:56

올 여름 대천해수욕장 피서인파.
올 여름 대천해수욕장 피서인파.
【보령=김원준기자】서해 대표 해수욕장인 대천해수욕장이 사상 처음으로 여름철 방문객 1000만 명 시대를 열었다.

충남 보령시는 지난 21일 공식 폐장한 대천해수욕장의 개장운영기간에 국내·외 관광객 1247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메르스 사태가 있었던 지난해보다 36.9% 증가한 수치이며 1932년 개장이후 처음이다.

대천해수욕장 방문객이 크게 증가한 것은 사상초유의 폭염과 편리해진 교통여건, 다양해진 관광 인프라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개장기간 65일 가운데 8일 강우로 지난해 보다 비온날이 11일 줄어든데다 강우량도 27.1㎜로 지난해 178.5㎜ 보다 151.4㎜가 적게 내렸다.

여기에 최고기온이 섭씨 30도이상의 고온일수가 34일로 지난 해보다 13일이 많았고, 이와 함께 동해안의 초기 저온현상과 잦은 비도 서해로 발길을 돌리게 한 원인으로 보인다.


고속도로를 비롯해 국도 확·포장 등 편리해진 교통여건으로 교통량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한 달 대천역을 이용한 승객은 7만384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6% 증가했다. 시외버스터미널을 이용한 승객도 5만2090명으로 3.6% 늘었으며, 같은 기간 서해안고속도로 대천 나들목을 이용한 차량도 19만3715대로 6.7% 증가했다.

공영시설 사용료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공영 야영장, 샤워장, 물품보관소 등 시설사용료가 9596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2.9% 증가했다.

다양한 레포츠와 숙박시설 등 관광인프라 확충도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대천해수욕장에는 전국 최초로 해안에 설치된 스카이바이크(왕복2.3㎞)와 짚트랙(613m),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는 워터파크와 놀이시설(필랜드), 트릭아트 뮤지엄(박물관은 살아있다)과 머드축제의 역사를 보여주는 머드박물관이 있다.

무엇보다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도 1000만 명 돌파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외국인 43만 명을 포함해 400만 명 가까운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한 7월의 글로벌 머드축제, 해양수산부 장관배 국제요트대회, 8월의 해안선 레저페스티벌 등 대규모 축제와 이벤트를 비롯해 4개의 광장에서 펼쳐진 40여 회의 공연들도 촉매역할을 했다.


이외에도 대해로의 왕복6차선 확포장, 1지구 상가 전면도로(차없는 거리)의 새 단장, 2지구의 바닥분수 도입, 워터파크 활성화도 대천해수욕장의 이미지 개선과 관광객 유입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인다.

구문회 보령시 자치행정국장은 “대천해수욕장 개장운영 기간에는 보령시를 비롯한 유관기관과 단체에서 연인원 2만여 명이 투입되어 안전관리, 질서계도, 관광안내 등에 임했다"면서 "유관단체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대천해수욕장은 연장 3.5㎞의 긴 백사장과 현대화된 각종 편의시설, 편리한 교통여건 갖추고 있으며 ‘U네비’,‘T맵’등 각종 내비게이션 검색 1순위는 물론 네이버 해변 일간 검색어 순위에서도 상위에 랭크되는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민관광지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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