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WHO, 위암·간암 등 비만 유발 암종 8개 추가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26 13:49

수정 2016.08.26 13:49

비만이 위암, 간암 등 8개 암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비만과 관련된 암종, 체중 변화에 따른 암 발생 위험성, 재발 및 생존에 있어서 비만과 체중 감소의 영향에 대한 근거 고찰 요약서를 25일 발표했다.

비만과 관련된 암종에 대해 국제암연구소는 지난 2002년 '비만과 신체활동에 대한 암예방 핸드북'을 통해 비만이 대장 및 직장암, 식도암, 신장암, 폐경 후 여성에서의 유방암, 그리고 자궁내막암 발생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한 바 있다.

올해 발간한 암예방 핸드북에서는 기존 내용에 추가해 중년 인구 집단에서 비만으로 인해 위암, 간암, 담낭암, 췌장암, 난소암, 갑상선암, 수막종 및 다발성 골수종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했다.

또한 국제암연구소는 25세 이하의 소아, 청소년 및 초기 성년기의 비만이 성인기 암 발생 위험성을 증가시키며, 위험도 증가의 규모와 유형은 다소 차이가 있으나 위험성이 증가하는 암종은 성인기 비만 관련 암종들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제암연구소에서는 전 세계적인 비만 인구의 증가 경향으로 비만과 관련되는 암이 더 추가되고 향후 비만으로 인한 암 사망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미 2013년 전 세계의 약 450만명의 사망이 과체중과 비만에 의한 것으로 보고하고 있으며, 새롭게 확인된 비만 관련 암 또한 비만으로 인한 사망을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북미, 유럽 및 중동 여성에서의 전체 암 발생의 9%는 비만으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향후 비만과 암 발생의 연관성에 대한 국내 근거를 보완하고, 암 예방 10대 수칙 중 '건강 체중 유지'를 위한 홍보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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