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O2O업계 합종연횡 본격화..새 성공 방정식 짠다

관련종목▶

O2O산업 성숙기...옥석가리기 본격화되면서 생존활로 모색 차원  
국내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산업이 성숙기로 접어든 가운데 주요업체들이 연합전선을 구축하는가 하면 기존 중소 상공인들 끌어안기에 나서는 등 새로운 사업전략 세우기에 본격 나서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O2O 서비스 분야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이 쏟아져 나온 이후, 올 상반기를 기점으로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되면서다.

창업 후, 3~5년 이내 맞이하게 되는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넘어선 대형 O2O 업체를 중심으로 합종연횡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특정 협회와 같이 업계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은 물론 주요 사업을 중심으로 서로 시너지를 내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국내 O2O 산업이 출혈경쟁 시기를 넘어 ‘뭉치면 산다’는 방식의 새로운 생존방식을 세워나가고 있어 향후 O2O시장의 지형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O2O 업체 간 공동 마케팅 실시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출범한 ‘O2O 얼라이언스’ 협력사인 숙박정보 공유업체 ‘야놀자’와 미용실 예약서비스 ‘헤이뷰티’ 등 6개 스타트업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연동과 금융권 제휴를 비롯해 할인 쿠폰 발행을 통한 공동 마케팅에 나섰다.

또 올 상반기 첫 흑자전환에 성공한 배달음식 O2O ‘배달의민족’을 운영하고 있는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대표를 중심으로 ‘코리아스타트업포럼(가칭)’이란 협의체도 다음 달 출범할 예정이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도 동참하고 있는 이 포럼에는 우아한형제들을 비롯해 직방(부동산O2O)과 위드이노베이션(여기어때, 숙박O2O) 대표들이 함께하며 업계 목소리를 대변할 예정이다.

O2O업계 합종연횡 본격화..새 성공 방정식 짠다
카카오는 지난 26일 그린카, 쏘카와 각각 ‘O2O 비즈니스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 참여한 그린카 이용호 대표, 카카오 정주환 부사장, 쏘카 이재용 대표(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카카오, 국내 차량공유 업체와 전략적 제휴
카카오는 최근 국내 차량공유(카 셰어링) 업계 1, 2위인 쏘카, 그린카와 각각 손을 잡았다. 이달 말부터 카카오 대리운전 기사회원들이 대리운전 운행 전·후 이동시, 쏘카나 그린카를 이동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 그동안 상대적으로 요금이 비싼 택시나 특정 대리운전업체가 운영하는 셔틀버스 등을 이용했던 대리운전 기사회원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제휴다. 또 대리운전은 심야시간대 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쏘카 입장에서는 유휴 차량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카카오와 양사는 한달 간 시범 운영 결과를 분석해 향후 서비스 지속·개선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카카오 정주환 O2O사업부문 총괄 부사장은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서비스 이용자와 종사자 모두에게 더 많은 편익과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카카오와 파트너사 모두가 윈윈(win-win) 할 수 있는 제휴, 협력 모델을 연구하고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옐로오투오 '밸류체인 구축' 8분기 연속 흑자
벤처 연합체 옐로모바일의 자회사 ‘옐로오투오’는 병원(헬스케어)과 숙박 분야 O2O 기업 30여 개를 기반으로 상장을 추진하면서 O2O 산업 전반을 새로 짜고 있다.
이른바 ‘O2O 밸류체인(value chain·가치사슬) 그룹’이란 모델로 2014년 3·4분기부터 지난 2·4분기까지 8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한 것. 이때 옐로오투오는 관련 업체끼리 공동 마케팅을 펼치는 형태가 아니라, B2B(기업 간 거래)를 중심으로 ‘A부터 Z’ 형태의 연합체를 구성한 게 강점이다.

일례로 헬스케어 사업의 경우, △굿닥(병원·약국 정보 공유) △바비톡(성형외과 후기 공유) △위버소프트(CRM, 고객관리) △바이브알씨(타깃형 디지털 마케팅) △클레버커뮤니티(병원 광고대행) △제이티넷(모바일 결제) 등이 하나의 가치사슬을 형성, 옐로오투오 지붕 아래 모여 각각 병원과 이용자의 니즈를 파악한 뒤, 해당 정보를 주고받으며 시너지를 내는 구조다. 그 결과, 옐로오투오 합류 당시 월 매출 500만 원(2013년 7월 기준) 수준이었던 굿닥은 지난 2·4분기 기준으로 매출 20억 원을 넘어섰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