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시용 등 기능성 콘택트렌즈 시장의 저변을 넓혀나가겠다."
국내 기능성 콘택트렌즈시장 1위인 쿠퍼비젼코리아 정종구 대표의 포부다.
글로벌 콘택트렌즈 브랜드에 비해 '쿠퍼비젼'이라는 콘택트렌즈 브랜드가 일반 소비자에게 낯설 수 있다. 그도 그럴것이 아큐브나 바슈룸 등이 연예인을 앞세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쿠퍼비젼은 난시 교정, 노안 및 안구건조증 등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정종구 쿠퍼비젼코리아 대표가 가장 집중하는 분야는 난시교정용(토릭)렌즈다. 현재 국내 전체 콘택트렌즈 시장에서 기능성 렌즈 시장 규모는 약 10%로 추산된다. 정 대표는 "쿠퍼비젼 제품의 가장 큰 경쟁력은 기능성이다. 특히 난시교정용(토릭) 렌즈의 경우 세계 1위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가장 큰 불편은 건조함이다. 쿠퍼비젼의 토릭 렌즈는 난시교정이 가능하면서도 눈에 피로감이 덜한 실리콘 하이드로겔 재질에다 산소 투과율이 높아 실내에서 10시간 이상 근무하는 직장인들의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
정 대표가 토릭렌즈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것은 제품이 좋아지고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그동안 국내 토릭렌즈 수요는 10%대에 그쳤다. 제품 자체가 좋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있었고, 안경사들도 정확한 교육을 받지 못해 토릭렌즈를 처방하는 비율이 낮았다. 하지만 제품이 개선되고 전체적으로 콘택트렌즈 착용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토릭렌즈를 찾는 소비자 수요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정 대표는 "통계적으로 전세계 사람의 50%가 난시를 갖고 있다고 한다"며 "현재는 컬러렌즈 시장이 크고 있지만 앞으로 토릭렌즈 등 기능성 제품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더불어 노안렌즈인 '멀티포컬 렌즈' 시장에 대한 기반 다지기에 시동을 걸고 있다. 오는 2020년 노안인구는 45%까지 늘어나며 이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10%가량 성장할 것으로 정 대표는 전망했다. 그는 "향후 나이가 들어도 돋보기 대신 콘택트렌즈를 계속 착용할 현재 렌즈를 끼고 있는 40대 여성이 주요 타깃"이라며 "미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그가 취임한 이후 쿠퍼비젼코리아는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불황속 이같은 성장의 비결로 정 대표는 제품력, 안경사와 파트너십, 조직 문화를 꼽았다.
그는 "특히 그들이 제안한 제품이 소비자를 만족시키고, 안경사들의 수익을 높이는데 기여하면서 영업사원들의 자신감은 더 높아졌고, 안경사와의 신뢰도는 더욱 돈독해졌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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