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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우병우 공정수사 않으면 특검 가겠다"

김은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01 10:07

수정 2016.09.01 10:07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일 "검찰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공정하게 수사하지 않으면 야권이 공조해 특검으로 가겠다"고 경고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우병우는 간 곳 없고 송희영·이석수·박수환만을 내세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우병우에게 무엇을 어떻게 잘 보였는지 모르겠지만 본질은 우병우"라며 "물타기를 통해 국면 전환을 시켜 우병우를 구하려고 한다면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가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국회에서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주장했다.

전날 극적으로 타결된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관련해선 만족감을 내비쳤다. 박 위원장은 교육시설자금 목적 예비비로 2000억원을 확보한 데 대해 "우선 정부가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예산 편성의 잘못을 인정한 게 큰 소득"이라며 "우회적 예산으로 지방교육청 재정부채 상환의 길도 트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왜 6000억원 중 3000억원도 하지 못했느냐는 일부의 불만도 있을 것"일면서도 "한 푼도 못 받는 것보다 2000억이라도 확보하고 나머지는 내년 본예산에 포함할 수 있는 길을 텄다. 일거양득의 길"이라며 자평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김용진 내각 부총리를 처형했다는 정부 발표에 대해서는 "김정은의 살인정치, 핵과 미사일을 쏘아올리는 전쟁 과시 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김정은의 폭압정치가 계속된다면 세계 여론이 과연 김정은을 용서할 수 있겠냐"고 꼬집으며 "김정은의 동물적 감각으로 움직이는 정치는 종식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전날부터 이어지는 장관 후보자 청문회와 관련해선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게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결과 채택은 심사숙고해서 결정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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