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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DC, 건국대 충주병원 혈액투석실에서 C형간염 발생...역학조사 실시중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01 10:17

수정 2016.09.01 10:17

질병관리본부(KCDC)는 건국대 충주병원에서 보고된 혈액투석 환자의 C형간염 발생에 대해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라고 1일 밝혔다.

건국대학교 충주병원은 의료기관 자체 감염관리 과정에서 인지된 혈액투석환자에게 C형간염이 발견됨에 따라 지난 8월12일 역학조사를 의뢰했다.

질병관리본부의 검토 결과 의료관련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역학조사 의뢰 당일 충북도청, 충주시보건소, 해당병원 감염관리팀과 합동으로 현장역학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해당병원의 혈액투석환자 73명 중 새롭게 발생한 C형간염 환자는 3명이었다. 또 현장 역학조사 및 분자유전학적 분석 결과 새롭게 확인된 C형간염환자 1명과 기존 C형간염환자 1명은 유전형이 2a로 동일하고 유전자염기서열이 일치함을 8월31일 확인했다. 새롭게 확인된 C형간염 환자 2명의 검체는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아 유전자염기서열 분석이 불가능했다.


또 혈액투석실 내 손씻기 세면대 부족, 투석시행 구역에서 약물 준비, 응급시 장갑 미착용 등 감염관리 원칙 미준수가 확인돼 개선 조치했다.

보건당국과 해당 의료기관은 C형간염 및 혈액매개감염병 전파 예방을 위해 감염관리원칙 수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관리 감독할 예정이다.
또 추가환자발생 모니터링을 위해 C형간염 정기검사 주기를 기존의 6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해 실시하기로 했다. C형간염 최대 잠복기인 6개월이므로 2017년 2월까지 감시를 강화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의료기관의 혈액투석실에서 혈액매개감염병 전파 예방을 위해 손위생, 장갑 착용, 투석시행 구역 외 청결구역에서 약물준비, 환경 청소 소독 등 기본 감염관리원칙의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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