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16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7월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87억1000만달러다. 2012년 3월 이후 53개월째 흑자다.
하지만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 것이 아닌 수입 감소로 흑자를 내는 불황형 흑자 기조는 이어졌다.
7월 수출(통관기준)은 409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했다. 하지만 수입은 같은기간 13.6% 줄어든 333억9000만달러로 수출 감소폭을 웃돌았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월 127억1000만달러에서 108억1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도 마이너스(-)13억8000만달러에서 -15억3000만달러로 1억5000만달러 늘어났다. 여름철 해외여행객이 급증하면서 여행수지 적자폭이 전월 -7억4000만달러에서 -12억8000만달러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서비스수지는 지난 2014년 11월 이후 20개월간 적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급료·임금 및 투자소득을 포함한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전월(12억6000만달러)에서 12억원 이상 대폭 줄어든 5000만달러에 그쳤다.
해외 직접투자에 따른 배당수지는 전월 6억9000만 달러 흑자를 냈지만 7월 3억2000만달러의 적자로 돌아섰다.
자본유출입 동향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93억9000만달러 늘어났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22억달러 증가했지만 전월(28억2000만달러)보다 6억달러 이상 줄어들었다. 외국인 국내투자 증가폭은 전월(13억5000만달러) 보다 소폭 줄어든 12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증권투자에선 내국인 해외투자가 전월(39억8000만달러)보다 늘어난 46억2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전월 22억2000만달러 감소에서 45.3억달러 증가로 전환했다.
파생금융상품은 4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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