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이인복 대법관 퇴임식...."인간미 흐르는 법원 만들어 달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01 15:22

수정 2016.09.01 15:22

이인복 대법관(60·사법연수원 11기)이 1일 32년간의 법관생활을 마무리하고 법원을 떠났다. 대법원은 이날 오전 11시 대법원 2층 중앙홀에서 이 대법관의 퇴임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충남 논산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이 대법관은 1984년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시작해 사법연수원 교수와 서울지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춘천지방법원장 등을 거쳐 2010년 대법관에 임명됐다.

이날 퇴임식에서 이 대법관은 "법원 구성원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고 신뢰하여 인간미가 흐르는 따뜻한 법원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법정에서는 누구나 평등하고 하고 싶은 말을 다할 수 있으며 법관은 이를 경청할 의무가 있다는 생각으로 재판을 했다"면서 "지금까지 한 재판은 모두 이런 소신에 따른 것이고, 책임은 전적으로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일부 법관이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되고 전관예우·법조비리 등으로 비판이 고조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이 많다"면서도 "우리에게 맡겨진 일들이 너무나 중대하고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이라며 지혜를 모으고 노력해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법관은 퇴임 뒤 2년 임기의 사법연수원 석좌교수로 부임해 사법 연구와 연수생 강의를 맡는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