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완성차업계, 8월에도 내수절벽 이어졌다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01 15:53

수정 2016.09.01 16:07

완성차업계, 8월에도 내수절벽 이어졌다

국내 완성차업계가 내수시장에서 두달 연속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 6월을 끝으로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종료되면서 그에 따른 파장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직격탄을 받았던 지난 7월 내수판매량(12만1144대) 보다도 11% 감소해, 정부의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책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업계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기아·한국GM·르노삼성·쌍용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10만767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0.57% 감소한 수치다. 반면 해외에서는 전년동기 대비 6.32% 증가한 총 53만4084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한국GM, 내수판매 줄어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지난달 각각 두자릿수의 내수 판매량 감소세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개소세 인하 정책 종료, 공장의 생산차질, 주력 모델 노후화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17.6% 줄어든 4만2112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도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과 개소세 인하 조치 종료에 따른 수요 감소, 휴가철 비수기 영향 등이 겹치며 전년 대비 10.4% 감소한 3만7403대 파는 데 그쳤다. 한국GM도 전년동기 대비 7.7% 감소한 1만2773대를 판매했다.

반면 르노삼성의 경우 지난달 전년동기 대비 24.4% 증가한 7713대를 판매했다. 휴가철임에도 불구, 전 모델이 고르게 판매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르노삼성의 '효자모델'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SM6는 지난달 4577대 팔리며 전체 내수 판매량의 반 이상을 차지했다.

쌍용차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티볼리 브랜드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2.1% 늘어난 7676대를 팔아치웠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 브랜드는 전년 동월 대비 24.9% 증가한 판매실적으로 여전히 판매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며 "하기휴가 등 생산일수 감소 영향으로 계약 증가 물량을 다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쌍용차, 수출 '급증'
현대차를 제외한 나머지 4개사는 모두 해외시장에서 증가세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경우, 국내공장 수출물량이 생산차질 등의 영향으로 38.3% 감소했지만 해외공장 생산 분이 11.6% 증가하며 이를 만회, 전체적으로는 전년 동기보다 0.8% 감소했다. 기아차도 국내공장 생산 분은 23.4% 감소했으나, 해외공장 생산 분이 56.7%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18.3% 증가했다.

르노삼성과 쌍용차의 경우 수출물량이 각각 95.2%, 38.4% 급증했다. 특히 르노삼성의 경우,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가 총 6700대가 선적돼 전년 동기 대비 148.2% 크게 늘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닛산 로그의 올해 누적 수출 대수는 전년 동기보다 37.3%가 늘어난 총 9만809대로, 견고한 수출 및 생산물량을 떠받치고 있다"며 "지난달 348대를 수출한 QM6는 올해 약 1만대 수출이 예고돼 있어 하반기 수출 호실적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쌍용차도 티볼리 에어의 글로벌 론칭이 계속되면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티볼리가 해외에 2234대 팔리면서 전체적인 증가세를 견인했다.
한국GM도 지난달 전년동기 대비 5% 늘어난 2만3198대를 수출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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