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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새출발 카운트다운…당헌당규 개정 마무리

김은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01 16:05

수정 2016.09.01 16:05

국민의당이 50여일간의 당헌당규 제·개정 작업을 마무리했다.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 당시 당 기초공사를 제1과제로 내세웠던 만큼 새 당헌당규가 의결되면 당 위기 수습의 가장 큰 산을 넘게 된다. 여기에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조만간 원톱체제를 정리하고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계획을 밝힐 것으로 예상돼 당 안정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박주선 당헌당규제·개정위원회 위원장은 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全) 당원투표제, 권리당원제 폐지 등을 담은 당헌 전부개정안을 발표했다.

박주선 위원장은 "창당정신과 가치, 4·13 총선 민의에서 나타난 분권·협치정치을 구현하고 낡은 계파정치 청산을 실천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정당사상 처음으로 차기 전당대회와 대선후보 선출과정에서 전당원투표제가 실현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방형 정당 △플랫폼 정당 △분권·협치민주주의 정당 △스마트 정당 △수권대안정당 등을 목표로 삼고 이번 제·개정 작업을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우선 권리당원제를 폐지하고 당비 납부와 상관없이 전 당원에게 당직·공직선거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 대의원제 대신 대표당원제를 도입, 지역위원장이나 당 지도부의 개입없이 당원의 목소리를 내줄 대표자를 선출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대선후보 추천은 국민과 당원이 함께 하는 경선을 통해 선출하도록 했다.

다만 대선주자급 외부인사 영입을 위해 선출직 당직자의 사퇴 규정을 선거 전 1년에서 6개월로 단축하기로 했던 시도는 무산됐다. 박주선 위원장은 "자칫 당권·대권 분리가 규정됨으로써 대선후보 선출의 공정성을 의심할 수 있고 새정치를 하겠다는 당이 시행도 하지 않은 규정을 수정하는 건 국민의 기대를 볼 때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개정안은 이튿날인 2일 비대위에 공식 보고되며 오는 6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당내 의견을 수렴한 뒤 비대위 추인과정을 거치게 된다. 당초 전당원투표제를 두고 찬반이 팽팽히 엇갈리면서 도입 과정에서 진통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설명회 등을 통해 논의과정을 거치면서 의견이 상당 부분 조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날 발표된 개정안이 큰 충돌 없이 통과될 것이라고 당 관계자는 보고 있다.

당 기초공사가 마무리되면서 박지원 위원장도 향후 거취에 대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추석 전후로 비대위원장직을 내려놓고 원내대표직에 집중할 전망이다.

박 위원장은 앞서 겸직 논란이 제기될 때마다 당헌당규 개정이 끝나는 대로 거취를 정리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전날 열린 의원워크숍에서도 "당헌당규 개정안이 의원총회와 비대위원회의를 통과하면 로드맵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후임 비대위원장 인선과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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