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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필 무렵.. 봉평으로 떠나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01 17:05

수정 2016.09.01 17:05

11일까지 평창효석문화제
평창효석문화제 거리상황극 공연
평창효석문화제 거리상황극 공연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은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라는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의 하얀 메밀꽃밭에서 2016 평창효석문화제가 2일부터 11일까지 10일간 열린다.

이효석(1907~1942)의 대표적인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자, 이효석이 나고 자란 봉평은 해마다 9월이면 들녘을 덮는 하얀 메밀꽃으로 장관을 이루는 메밀의 고장이다. 2016 평창효석문화제는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작품 속 주인공인 허생원과 성처녀의 애틋한 사랑이야기와 메밀꽃의 꽃말인 '연인'에서 영감을 얻어 '소설처럼 아름다운 메밀꽃'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이효석 문학의 감동과 자연 속의 아름다운 메밀꽃,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올해는 '메밀꽃 필 무렵' 소설 체험을 위해 메밀꽃밭 포토존을 물가동네 마당까지 확대해 열릴 예정이다. 자연마당1인 메밀꽃밭 포토존에는 추억의 스토리텔링, 감사노래 신청, 엽서쓰기, 풍등 날리기 등이 펼쳐지며, 자연마당2인 물가동네마당에서는 '맑은물소리 작은음악회'가 밤마다 열린다. 갈대숲의 사색의 빛세계, '버스킹 공연, 빛 분수 등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도 마련된다. 또 이효석문학관을 중심으로 문학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문학마당에선 다양한 체험행사를 경험할 수 있다.


효석문화제의 압권은 단연 메밀꽃밭이다.
소설 속 메밀꽃밭에서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자연마당에서는 나귀를 타고 메밀꽃밭을 걸어보는 이색적인 체험을 할 수 있다. 메밀꽃밭에 앉아 책을 읽어도 좋고, 그리운 이에게 엽서 한 장 써보는 것도 좋다.
이효석 생가터 주변에는 메밀꽃을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곳으로 메밀꽃 포토존이 운영되고, 꽃밭 사이로 난 오솔길을 거닐며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을 감상할 수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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