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부겸 이어 안희정 대권 출마 공식화…보폭 빨라진 야권 잠룡

윤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01 17:17

수정 2016.09.01 17:17

안희정 충남지사가 1일 대권 출마를 공식화했다.

야권의 잠룡으로 꼽혀온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에 이어 안 충남지사도 대권 레이스에 '도전장'을 낸 것이다.

더민주 유력 대권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의 '단독 행보'를 사전 차단, 대권 후보로서의 '입지 부각'에 나선 행보로 보인다.

안 지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김대중 노무현의 못 다 이룬 역사를 완성하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대권 도전의사를 밝혔다.

안 지사는 "나는 동교동도 친노도, 친문도 비문도 뛰어넘을 것" 이라며 "고향도 지역도 뛰어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대중과 노무현은 국민 통합을 이야기 했다"며 "그 분들을 사랑하는 일이 타인을 미워하는 일이 된다면 그것은 그 분들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자세도 아니며, 스승을 뛰어넘어야 하는 후예의 자세도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내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촉발될 수 있는 당내 주류인 친문(친문재인)과 비문간 계파갈등에 우려를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지사는 "근현대사 백여년의 그 치욕과 눈물의 역사를 뛰어넘을 것"이라며 "그 역사 속에 전봉준도 이승만도 박정희도 김구도 조봉암도 김대중도 김영삼도 노무현도 있었고, 그들은 그 시대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도전했다.
나는 그 역사를 이어받고 그 역사를 한 걸음 더 전진시켜 낼 것"이라고 했다.

안 지사는 오는 2일 야권 텃밭인 광주방문을 시작으로 오는 6일에는 토론회 참석차 국회를 찾는 등 야권 대선 주자로서의 보폭을 활발히 할 예정이다.


한편 더민주 김부겸 의원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SNS에 "대세론은 무난한 패배의 다른 이름"이라며 대선 출마 의지를 공식화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