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현대차, 구매 불만족땐 한달내 다른 차로 교환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01 17:26

수정 2016.09.02 00:14

국산 완성차 이달 내수 판매 위해 물량공세
르노삼성은 현금 할인
국산차들이 이달 차량 구입고객에게 귀성비 최대 100만원 지급과 일정기간내 신차교환 등 파격적인 카드를 꺼내들었다. 개별소비세 인하혜택 종료, 브렉시트 등 대내외 불확실성 고조로 내수판매 하락 우려가 이어지면서 업체들이 고객을 잡기 위한 판촉강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달 국산차 5개사의 내수판매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두자릿수 감소하는 등 두달연속 부진한 판매를 면치 못하고 있다.

1일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산차들이 9월 판매조건을 내놨다. 쌍용차는 렉스턴 W과 코란도 C LET 2.2 구입 고객에게 한가위 귀성비 100만원 지급을 포함한 어메이징 케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귀성비 지급외에도 출고 후 30일 이내 품질 불만족 시 동일사양 신차로 교환해준다.
1년내에 50% 이상 타인과실 및 차량 가격의 30%이상 손해를 보는 차대차 사고가 발생해도 신차로 바꿔준다. 5년에 10만㎞ 동급최대 무상보증 혜택도 어메이징 케어 프로그램 혜택중 하나다. 아울러, 10년 경과된 모든 노후 경유차 보유 고객이 차량을 폐차 후 쌍용차 모델을 구입하면 20만~50만원을 지원한다.

현대차도 앞서 새 차를 사고 마음바뀌면 1개월, 1년내 사고 당하면 신차로 바뀌주는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을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시적인 행사로 종료시점은 시장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유동적이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구체적인 9월 판매조건은 2일 발표된다.

르노삼성은 SM6 조기출고 고객에게 30만원의 귀성비를 지원키로 해 SM6 출시이후 사실상 첫 현금할인에 나선다. SM3, SM7, QM3를 현금구입시 각각 50만원씩, SM5는 30만원을 할인해준다. 특히, QM6로 대체된 QM5는 200만원의 파격적인 현금할인에 나선다. 할부로 구매해도 추가 150만원의 현금할인 또는 무이자 36개월 중 선택이 가능하다.

한국GM은 이달에 여성 고객이 스파크를 구입시 50만원의 현금할인과 프리미엄 다이슨 무선 청소기,최대 36개월 무이자 할부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트랙스는 취득세 7%와 자동차세 1년치 등 최대 206만원을 할인해주는 '택스 프리' 프로그램이 적용된다. 이는 역대 최대규모의 할인혜택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밖에 한국GM 차량을 3년 이상 보유한 고객이 크루즈를 구입시 30만원, 캡티바는 50만원을 추가로 할인해 준다.

한국GM의 콤보할부 프로그램 등 모든 혜택을 활용하면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구형 말리부는 최대 400만원 가격을 낮춰 구입할 수 있다. 구형 말리부를 할부로 구입시 이례적으로 60개월 무이자가 적용되는 것도 특징이다.

한편, 현대.기아,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산차 5개사는 지난달 국내에서 10만767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0.57% 감소한 수치다. 반면 해외에서는 전년동기 대비 6.32% 증가한 총 53만4084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를 제외한 나머지 4개사 모두 판매량 증가세를 기록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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