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美 금리인상 9월보다 12월 유력"

신현보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01 17:28

수정 2016.09.01 17:28

해외 투자은행들 전망
미국 금리 인상 시기를 놓고 해외 투자은행(IB)들은 9월보다 12월이 유력한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내년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 연설에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조기 금리 인상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씨티그룹과 BNP파리바는 올 12월을 금리 인상 적기로 전망했다. 씨티그룹은 "올 10월 이탈리아 개헌 국민투표, 11월 미국 대선 등 대형 정치적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며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면 9월보다 12월이 적합한 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만약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승리할 경우 12월 금리 인상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통화정책 방향이 긴축보다 양적 완화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고도 지적했다.


BNP파리바도 12월 인상을 점쳤다. 연준이 미국 경제의 완만한 성장, 고용시장 강화, 인플레이션 상승세 지속 등으로 경기 회복을 확신하고 코어 인플레이션과 시장 위험이 낮은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9월보다는 12월에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이다.


BNP파리바는 연준의 9월과 12월 금리 인상 확률을 각각 40%와 45%로 제시하면서 8월 임금과 신규 고용지표(22만5000명 이상)가 양호하게 발표되면 금리 인상 확률을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RBC(캐나다왕립은행)는 미국 금리 인상이 내년으로 넘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RBC는 "9월은 의심스럽고, 12월은 단행 가능성이 보이지만 내년 가능성이 더 크다"면서 인상 시기에 대한 예측보다 인상 사이클의 속도와 수준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schatz@fnnews.com 신현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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