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8월 제조업 PMI 50.4..경기 확장세 전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01 17:30

수정 2016.09.01 17:30

신규 수출·입 주문지수 기준선 밑돌고
제조기업 40% 자금난 겪어..경기둔화 요인
中, 8월 제조업 PMI 50.4..경기 확장세 전환


【 베이징=김홍재 특파원】 중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지난 8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올들어 가장 높은 50.4로 한 달 만에 기준선을 넘어섰다. 기준인 50을 넘어서면서 경기가 미흡하지만 확장국면으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신규 수출·입주문지수가 기준선을 밑돌고 자금난에 시달리는 제조기업도 40% 이상을 차지하고 지방정부의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 여력도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불안요인이 여전히 중국 경기의 발목을 잡고 있어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PMI가 50.4를 기록하며 7월에 49.9로 하락한 뒤 한 달 만에 기준선인 50을 넘어섰다.
제조업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 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을, 이 보다 낮으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특히 8월 제조업 PMI(50.4)는 올들어 가장 높은 수치이며 블룸버그의 시장 전망치(49.8)보다 높다.

제조업 PMI의 5대 구성지표인 생산지수(52.6)와 신규주문지수(51.3)가 전달대비 각각 0.5, 0.9포인트 상승하면서 PMI 상승을 이끌었다. 또한 고용지수(48.4), 원재료 재고지수(47.6)도 각각 0.2, 0.3포인트 상승했다.

국가통계국의 자오칭허 수석통계사는 "8월 제조업 PMI가 최근 들어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은 생산지수가 올들어 가장 높고 시장 수요가 회복되면서 신규주문지수도 회복됐기 때문"이라며 "또한 공급측개혁이 지속적으로 추진되면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고급 기술 제조업과 소비품 제조업의 PMI도 평균치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오 통계사는 수출입 하방압력 등 여전히 시장 불안요인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성장 회복력이 약해 지난달 신규 수출 및 수입 주문지수가 각각 49.7, 49.5로 전달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선을 밑도는 등 긴축국면에 있다"면서 "자금부족에 시달리는 기업도 40%를 넘고 노동력 및 운송 원가가 상승한 기업도 다소 증가했다"며 당국의 발표에도 기업들이 원가를 낮추는게 쉽지 않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발표하는 8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50.0으로 전달(50.6) 및 블룸버그 전망치(50.1)를 모두 밑돌았다.
지난달 비제조업 PMI도 53.5로 전달(53.9)보다 하락했다. 아울러 올들어 7월 말까지 각 지방정부가 발행한 지방채 3조9110억위안 중 신규 증가분이 1조84억위안으로 올해 한도액인 1조1800억위안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채 발행이 위축될 경우 경기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 진행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hjki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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