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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불안 해소"… 갤노트7 배터리 전량 리콜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01 17:39

수정 2016.09.01 22:50

삼성전자 '조기대응' 눈길.. 이르면 오늘 공식입장 발표, 글로벌 출시는 예정대로
지난달 19일 국내시장 공식 출시 이후 충전 중 자연발화 신고가 잇따르고 있는 갤럭시노트7에 대해 삼성전자가 배터리 전량 리콜에 나서기로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오늘(2일) 공식 사과와 함께 국내 갤럭시노트7 구매자들이 삼성전자 AS센터를 통해 배터리를 무상교체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당분간 이동통신회사에 갤럭시노트7 공급이 지연되더라도 배터리 교체를 우선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노트7은 출시 직후부터 정품 충전기로 충전하는 도중 배터리가 폭발했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고 접수 제품을 수거해 원인을 파악하고 있지만 공식 원인이 나오기 전이라도 소비자의 불안을 조기에 해소하고 신뢰를 유지한다는 차원에서 배터리 전량 리콜을 우선 실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논란을 조기에 해결하고 문제를 정면돌파함으로써 갤럭시노트7의 초기 판매 열풍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단 삼성전자는 1일부터 중국시장에 출시하는 갤럭시노트7은 예정대로 공급하기로 했다. 국내에 공급된 갤럭시노트7과 중국시장용 갤럭시노트7은 배터리가 달라 문제가 없다는 게 삼성전자의 입장이다.

■갤노트7 배터리 리콜로 가닥잡은듯… 조기 대응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배터리 폭발' 신고가 접수된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를 전량 리콜하는 방향으로 조기 수습안을 마련하고 이르면 오늘 공식 입장 발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가 폭발했다는 신고가 이어지자 국내 이동통신 3사에 제품 공급을 일시 중단하고 품질검사에 들어갔다. 자체조사 결과 제품이 폭발한 원인은 '배터리 불량'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복수의 업체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는데 삼성SDI에서 공급받은 배터리가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는 게 삼성전자 안팎의 분석이다. 내부에서도 원인이 제품불량으로 밝혀진 만큼 확실하게 사과와 보상하고 조기수습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발빠른 조치를 위해 이르면 오늘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전예약 때부터 높은 인기를 끌었던 갤럭시노트7은 총 40만대가량 판매된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갤럭시노트7을 구매한 소비자 모두에게 배터리 교환 등 무상수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도 해당 배터리를 사용한 제품에 동일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출시는 예정대로 진행…정면돌파

삼성전자는 배터리 이슈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1일 중국에서 갤럭시노트7을 출시한다. 중국에 출시하는 제품의 배터리는 다른 공급업체의 제품을 넣어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가 앞서 뜨거웠던 사전출시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글로벌 출시를 예정대로 이어가는 정면돌파를 선택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높은 인기로 초반 공급부족 사태를 겪고 있던 갤럭시노트7이 배터리 리콜 등 예기치 못한 암초를 만나 판매돌풍을 이어가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6 엣지가 초기 공급부족 때문에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7 공급차질은 단기에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신규 스마트폰의 오작동 사례는 과거에 고속충전 포트, 과전류 방지 모듈, 충전회로 등에 의해 발생한 경우가 많았다"며 "이는 출시 1개월 내 흔히 발견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경우 부품 및 모듈의 회로 설계변경과 교체를 통한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에 갤럭시노트7 공급차질은 수주일 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일각에서 우려하는 갤럭시노트7의 심각한 공급차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황으로서는 발빠른 사과와 조치가 최선의 해결책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배터리 이슈를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따라 갤럭시노트7 판매량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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