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수출, 마이너스행진 끝냈다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01 17:41

수정 2016.09.01 21:55

8월수출 20개월만에 증가.. 수입도 23개월만에 반등, 무역수지 55개월째 흑자
수출, 마이너스행진 끝냈다


반도체, 컴퓨터, 선박 등 주력품목의 수출물량 증가와 평판디스플레이(DP), 철강, 석유화학의 단기회복에 힘입어 수출이 20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수입도 23개월 만에 함께 반등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수출입동향(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8월 수출은 40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 늘어났다. 2014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한 것이다.

수입은 34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1% 증가, 2014년 9월 이후 첫 상승폭을 그렸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5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연속흑자는 55개월 동안 계속되고 있다.

수출은 반도체, 컴퓨터, 석유화학 등에서 물량이 늘어났지만 자동차업계 파업, 휘발유 정제 마진 감소 등에 의한 자동차·석유제품 감소로 총 수출물량은 3.3% 줄었다.

수출단가는 석유제품, 석유화학, 반도체, 평판DP 등의 고전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 등의 수출로 지난달 -8.8%에서 한달 만에 6.1%로 상승 전환했다.

따라서 수출이 증가한 원동력은 반도체, 평판DP, 석유화학이 올해 중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하고 8개 주력품목 수출이 증가하는 등 우리 수출품목이 전반적으로 세계시장에서 선전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유망 소비재 수출 증가세 지속으로 수출 저변이 확대된 것도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정승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8월에는 자동차업계 파업으로 9억2000만달러 수출 차질이 빚어졌지만 20개월 만에 월간 수출이 증가로 전환했다"면서 "자동차업계 파업이 없었더라면 약 5% 증가율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품목별 수출증감률을 보면 선박 89.9% , 컴퓨터 23.4%, 철강 5.4%, 석유화학 4.1%, 차부품 3.2%, 반도체 2.5%, 섬유 2.3%, 일반기계 1.5% 등 주력품목의 수출물량이 늘었다.
13대 품목 수출증감률은 올해 3월 -9.8%에서 4월 -11.9%, 5월 -8.6%, 6월 -4.1%, 7월 -11.9%로 감소를 이어가다 8월 1.7%로 반등했다. 평판DP(-7.1%)와 가전(-11.4%)도 감소폭을 줄였다.


정 실장은 "무역투자회의, 민관 합동회의를 통해 추진한 수출주체·품목·시장·방식 등 수출구조 혁신 노력도 성과가 가시화되기 시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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