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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금감원장, 금융인에 '책임을 수반한 혁신' 강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02 07:55

수정 2016.09.02 07:55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대내외적인 금융 환경 여건 속에서 책임을 수반한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진 원장은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금융연구원 주최로 열린 금융경연인 조창강연회에 참석해 "현재 새로운 경제 빙하기인 뉴노멀에 접어들었다"며 "성장과 건전성 간의 균형 달성을 위해 책임을 수반한 혁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의 3중고 상황에서 금융인은 물론 감독당국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신성환 금융연구원장도 개회사를 통해 "대외적으로 브렉시트 이후 주요국 통화정책이 엇박자를 내며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미국 등의) 보호무역 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국내적으로도 저출산 고령화, 가계부채, 기업 구조조정 등 성장 잠재력이 악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진 원장은 세계경제 침체는 수요와 공급 측면 모두에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소비와 투자를 줄이고, 중국 등 신흥국 경제도 경착륙 하며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또 공급 측면에서도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생산가능인구 감소,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처 부족, 기술혁신 정체도 문제로 지적됐다.

고비용 저효율 구조로 국내 금융경쟁력이 약화됨에 따라 금융개혁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진 원장은 금융개혁의 기본 방향으로 △금융사의 자율 책임문화 확산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불합리한 관행 개선 △금융감독 신뢰도 제고 등을 꼽았다.
특히 금융개혁을 위해 국내 금융 경영인들의 책임 있는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거시건전성 확보를 위해 금융 경영인은 미래를 내다보고, 신사업에 대한 큰 시각을 갖고, 위기 대응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율책임문화 정착을 위해 기업의 건전성·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는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해야한다"며 "금융사 임원 요건, 이사회 구성, 대주주 건전성 확립, 내부통제 및 위험관리 강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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