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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선수는 웨이트트레이닝, 일본 선수는 마사지...한화금융클래식출전 해외선수 선호도 각양각색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02 09:57

수정 2016.09.02 09:57

지난 1일 개막한 KLPGA투어 한화금융클래식에서 렉시 톰슨 등 해외 선수들에게 웨이트트레이닝, 마사지 등을 해결해주므로써 이번 대회 효자 노릇을 톡톡이 하고 있는 한화 골프단 투어밴.
지난 1일 개막한 KLPGA투어 한화금융클래식에서 렉시 톰슨 등 해외 선수들에게 웨이트트레이닝, 마사지 등을 해결해주므로써 이번 대회 효자 노릇을 톡톡이 하고 있는 한화 골프단 투어밴.
태안(충남)=정대균골프전문기자】명실상부 국제대회로 전혀 손색이 없다.

1일 개막한 KLPGA투어 한화금융클래식이다. 이 대회에는 한국 선수를 제외하고 미국, 일본, 태국, 대만, 중국 등 5개의 외국 선수들이 출전하고 있다. 이 대회 전신인 한화컵 서울여자오픈의 명맥을 그대로 잇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화컵 서울여자오픈은 1990년에 창설돼 1997년까지 8년간 개최됐다. 당시로는 거액인 총상금 30만달러로 개최된 그 대회에는 해외의 유명 선수들이 대거 참여하므로써 오늘날 한국여자골프가 세계 최정상급으로 도약하는 모멘텀이 됐다.


다국적 해외 선수들이 참가하므로써 주최측은 만반의 대회 준비를 했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선수들의 불편함을 철저히 체크했으나 그래도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선수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특히 음식과 편의시설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이 부문은 각국 선수들의 선호도가 달라 디테일이 요구되지만 아직은 별무리가 없다. 특히 식음 파트는 정성을 다해 음식을 내놓고 있지만 그래도 선수가 별도로 원하는 메뉴가 있으면 내놓고 있다.

식성이 까다로운 렉시 톰슨(미국)은 스테이크를 별도로 주문해 즐기고 있다. 반면 자극성이 강한 식단을 즐기는 동구권 체코계인 제시카 코르다(미국)는 흰 쌀밥에 김치를 즐겨 먹어 별도 주문이 아직은 없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서 활동하는 일본 선수로는 거의 최초로 국내 대회에 출전한 아사코 후지모토와 오헤 카오리는 게장간장을 비롯한 한식을 매우 좋아해 클럽하우스 음식 외에도 주변 맛집을 찾아 다니며 한식을 만끽하고 있다. 특히 JLPGA투어서 활동하는 강수연(40)이 대회 첫날 이들을 한식집으로 초대해 한국 음식을 배불리 먹였다.

편의시설 선호도도 각각색이다. LPGA투어서 활동하는 선수들은 웨이트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시설을, JLPGA투어 소속 선수들은 마사지시설을 찾는 등 선호도가 극명하게 갈렸다. 결국 이들의 엇갈린 요구사항은 한화 골프단 투어밴이 해결해주고 있다. 투어밴은 한화 골프단 선수들이 대회 기간에 이용하는 차량이다. 미국 선수들은 투어밴 내 운동시설로 운동 갈증을 풀고 있다. 일본 선수들은 마사지 대신 투어밴 트레이너의 손길로 뭉친 근육을 풀고 있다. 투어밴이 이번 대회서 효자노릇을 톡톡이 하고 있는 것이다.

대회 주최측이 해외 선수들의 편의를 위해 심혈을 기울인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출전 선수 전원에게 차량을 제공해 주는 것은 물론 골프장내 골프텔에서 숙식을 해결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올해 뿐만 아니다. 매년 이러한 노력이 해외 선수들에게 알려지면서 점차 출전하고 싶은 대회로 자리잡고 있다. 우승 상금이 LPGA투어 일반 대회보다 많다는 것도 해외 선수들에게 구미를 당기는 요인이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3억원이다. 실제로 같은 기간에 열리는 매뉴라이프 LPGA클래식 우승상금 25만달러보다 많다.

정성우한화골프단 팀장은 "초청료를 지불하고 초청하는 선수는 매년 줄어들고 있다"며 "어떤 면에서 해외 선수들 사이에서는 '한국 여자골프가 왜 세계최강인가'를 직접 확인해보고 싶은 심정으로 이 대회에 출전하는 경향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화금융클래식은 해외에 순수 KLPGA투어를 대표하는 대회가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한다는 목적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다"며 "현재로선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어 퍽 다행이다.
다소 미흡한 부분은 점점 채워가면서 이 대회가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대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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