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청춘의 꽃' 여드름 치료, 20대 여성이 치료 많이 받아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04 12:00

수정 2016.09.04 12:00

2015년 ‘여드름’ 연령대별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2015년 ‘여드름’ 연령대별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청춘의 꽃'이라 불리는 여드름 치료는 20대 여성이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여드름 환자는 2010년 10만935명에서 2015년 11만758명으로 9.7%(9823명)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특히 가장 많은 환자인 20대 비중은 42.3%(2010년) 에서 43.1%(2015년)로 2010년 대비 0.8%p 높아졌다. 이어 10대 31.1%, 30대 14.8% 순으로 나타났다.

또 20대 여성이 857명으로 가장 많았고, 10대 619명, 30대 286명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10대가 636명, 20대 567명, 30대 139명 순이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전문위원 김형수 교수(건국대학교 예방의학교실)는 "여드름은 주로 10대 중·후반에서 20대 중·후반까지 발생하는데 10대보다 20대가 병·의원을 찾을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에 20대 여성이 치료를 많이 받는 것"이라며 "또 20대 여성은 사회활동으로 얼굴 등 외모에 관심이 높아 병·의원을 다른 연령대에 비하여 자주 찾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시도별 인구 10만 명 당 진료환자를 살펴보면 서울시가 2만7722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2만5823명, 경남 7822명 순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서울시와 경기도에 젊은 층인 10대와 20대 인구가 밀집돼 통계적으로 여드름 환자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여드름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0년 67억원에서 2015년 76억원으로 13.2% 증가했다.
특히 외래는 2010년 31억원에서 2015년 40억원으로 2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항균 효과를 갖는 벤조일과산화물이나 트리클로산 등이 함유된 세안제를 사용하면 여드름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하지만 각질제거제품의 과도한 사용은 피부에 물리적인 자극으로 오히려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하루에 두 번 부드러운 세안제를 사용해 세안한 후 여드름치료제를 도포하는 것이 좋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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