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與 "정의장 개회사, 민생 볼모 정치테러·국익 해치는 망언"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02 10:54

수정 2016.09.02 10:54

새누리당은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비판 개회사에 대해 민생을 볼모로 한 정치 테러이자 국익을 해치는 망언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정 의장의 개회사와 관련 "의도적이다. 뻔히 계산된 도발"이라며 "추경이 처리되지 못 하면 민생을 볼모로 잡고, 국회를 인질로 잡은 '정치테러'가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 대표는 "중립을 깨고, 당략적·정략적인 언동을 한 것은 의도된 테러이다.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한 것이기 때문에 용납돼서는 안 된다"라며 "의장이 민생을 볼모로 한 정치 테러에 대해 반드시 사과하고 자신의 거취에 대해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도 정 의장의 개회사에 대해 "민의를 오히려 왜곡하고 국익을 해치는 망언이다.
과반수 이상 국민은 사드 찬성한다"라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며 "시 주석이 '귀국의 서열 2위인 국회의장도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데 왜 강행하려 하느냐'라고 물으면 어떻게 대답을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전날 정 의장의 발언에 반발해 집단 퇴장하며 의사일정을 전면 보이콧한 상태다.
새누리당은 정 의장의 사과 촉구와 함께 정 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이진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