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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무청 사회복무요원들의 복무 수기 '젊음 향기로 피어나다' 발간

문형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02 13:49

수정 2016.09.02 13:49

경희학교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중인 이환희 씨. 이 씨는 병무청이 2일 발간한 수기집 '젊음 향기로 피어나다'에 자신의 사회복무요원 복무수기를 실었다. /사진=병무청
경희학교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중인 이환희 씨. 이 씨는 병무청이 2일 발간한 수기집 '젊음 향기로 피어나다'에 자신의 사회복무요원 복무수기를 실었다. /사진=병무청


지체장애 아동들의 특수학교인 경주 경희학교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는 이환희 씨(20)는 지난 봄 병무청에 ‘저는 사회복무요원입니다’란 제목의 수기를 보냈다.

이 씨의 수기는 병무청이 2일 발간한 사회복무요원 수기집 '젊음, 향기로 피어나다'에 실렸다.

이 씨는 경희학교에서 지체부자유 학생들의 배변을 돌보는 등 힘든 사회복무요원 생활을 하던 중 휠체어를 타고 다니던 친구가 혼자 힘으로 걷는 것을 보고 '저 친구가 스스로 걷게 될 동안 나는 무엇을 했는가'라는 자기 성찰을 수기에 담았다.

그의 수기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생각해 보아야 할 메시지로 진솔한 마음을 통해 잔잔한 감동으로 전해준다.


사회복무요원은 징병 신체검사에서 4급(보충역) 판정을 받고 군 복무 대신 공공기관이나 사회복지시설에서 근무하며 병역을 이행하는 제도다.

병무청이 이날 발간한 수기집에는 이 씨 외에도 아동보호기관에서 아이들에게 그림을 그려주는 이병철(20) 씨, 미국 대학 석사학위를 받고 노인복지관에서 근무하는 김재우(27) 씨 등 다양한 곳에서 근무하는 사회복무요원들의 사연이 담겼다.

병무청의 사회복무요원 수기집 발간은 올해로 11번째로, 사회복무요원들이 어려움을 극복해가며 복무하는 과정과 도움의 대상들과 소통하는 과정 등을 담았다.

병무청은 “이번 수기집이 복무 과정의 미담사례를 통해 사회복무요원이 우리사회에 필요한 인적자원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사회복무요원들의 긍지를 고취하고자 발간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기집은 지난 4월 15일~ 6월 14일 까지 2개월의 공모기간 동안 접수된 479편 중, 한국문인협회의 심사를 통해 최우수 1편, 우수 2편 등 총 30편을 담았다.

병무청은 수기집 3500부를 사회복무요원 채용 기관과 관공서 등에 배포하고, 사회복무요원이 소명의식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사회복무요원 헌장을 제정해 오는 9월에 선포식을 가질 계획이다.


박창명 병무청장은 수기집 발간사에서 “어려운 복무여건 속에서도 남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사회복무요원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격려를 해주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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