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억 횡령·배임’ 정운호 첫 공판
서울중앙지법 형사29부는 6일 회사자금 14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다시 재판에 넘겨진 정운호 전 대표의 첫 공판을 진행한다.
정씨는 지난해 1~2월 네이처리퍼블릭 법인 자금 18억원과 자회사 SK월드 자금 90억원 등 회삿돈 108억원을 빼돌리는 등 140억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정씨에게는 2012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심모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허위 증언한 혐의도 적용됐다.
■‘소송사기’ 기준 前롯데물산 사장 첫 재판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는 6일 200억원대 세금을 부당하게 환급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로 기준 전 롯데물산 사장(70)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갖는다.
기 전 사장은 KP케미칼(현 롯데케미칼) 사장으로 있던 2006년 4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허위 자료를 근거로 법인세 환급 신청을 내 2008년에 법인세 207억원을 돌려받은 혐의다.
KP케미칼은 장부상 기계설비를 비롯한 고정자산이 1512억원 가량 남은 것으로 기록돼 있었으나 실제로는 분식회계에 의해 가공된 것으로 드러났다. KP케미칼은 감가상각비가 발생하는 고정자산을 보유하면 법인세 일부를 환급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조작된 장부를 바로잡지 않았다. 검찰은 기 전 사장이 이 장부를 근거로 법원과 세무당국에 법인세 등을 돌려달라는 소송과 행정심판 청구 사건을 제기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成리스트' 홍준표 선고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는 8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홍준표 지사의 선고공판을 연다.
홍 지사는 2011년 6월 중하순 자신의 국회 의원회관 집무실에서 성 전 회장의 지시를 받은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만나 쇼핑백에 든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지난해 7월 불구속 기소됐다.
홍 지사 측은 그러나 "윤씨가 배달 사고 의혹을 벗기 위해 허위 진술을 했다"며 무죄를 주장해왔다. 재판부는 성 전 회장이 사망 당시 소지한 메모와 홍 지사 측근들이 돈 전달자를 회유하려 한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 등을 바탕으로 유·무죄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