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페이스북 위성' 실은 스페이스X 로켓, 엔진가동시험 중 폭발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02 17:20

수정 2016.09.02 17:20

우주선 개발업체 스페이스X가 발사를 이틀 앞두고 로켓과 위성이 폭발했다. 스페이스X는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민간 우주개발업체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에 있는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로켓 펠콘9이 엔진 가동시험 도중에 폭발했다. 스페이스X는 펠컨9을 오는 3일 발사할 예정이었다. 폭발 사고로 로켓과 우주로 쏘아올리려고 탑재한 위성이 파괴됐으며, 사상자는 없었다.

이날 폭발은 로켓 상단 액체 산소탱크 부근에 발화했다.
로켓 본체는 붕괴되고 탑재물도 폭발했다. 여러 차례 폭발로 거대한 연기 기둥이 치솟아 올랐으며, 폭발로 인한 화염에 휩싸였다. 머스크 CEO는 "로켓에 연료를 주입하던 중에 폭발이 일어났는데,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6월, 구조적 결함 때문에 무인로켓(CRS-7)이 이륙 후 2분 만에 폭발하는 사고가 있긴 했지만, 로켓 발사 전 폭발사고는 처음이다. 그간 스페이스X는 우주선 사업이 비교적 순탄한 편이었다. 지난 2010년 이후 25개의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특히 이번에 펠콘 9에 실어 쏘아올릴 위성은 페이스북이 주문한 것이다.
페이스북의 첫 번째 인공위성 '아모스6'다.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인근 지역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제작한 통신위성이다.
페이스북과 파트너를 맺은 프랑스 통신사 유텔샛이 제작비 총 3억달러가 들어간 이 위성을 이스라엘 스페이스컴으로부터 5년간 임대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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