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0.8% 증가에 그쳐 3분기 연속 0%대 성장 생산.소비.투자 동반부진 올 3분기도 전망 어두워
우리나라 올 2.4분기 경제성장률이 0.8%로 집계됐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임시공휴일 등의 내수부양책에도 3분기 연속 1.0% 벽을 넘지 못했다. 7월 들어 다시 생산.소비.투자가 동반 감소세를 기록해 3.4분기 상황도 낙관하기 어렵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6년 2·4분기 국민소득(잠정치)'에 따르면 2.4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은 375조3336억원(계절조정계열)으로 전 분기보다 0.8% 증가했다. 민간소비가 개선되면서 지난 7월 발표했던 속보치(0.7%)보다 0.1%포인트 올랐다. 또 지난 1.4분기(0.5%)보다는 0.3%포인트 상승했다.
GDP 성장률은 지난해 4.4분기(0.7%) 이래 3분기째 0%대다. 지난해 3.4분기(1.2%) 잠시 반등했던 것을 제외하면 2014년 2.4분기(0.6%)부터 8분기 동안 0%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2.4분기 성장을 이끈 건 주로 내수였다. 1분기에 -0.2%를 기록한 민간소비는 1.0% 증가로 전환됐다. 개별소비세 인하조치 연장과 5월 임시공휴일 지정 등의 정책이 끌어올린 것이다. 수출은 되레 발목잡기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0.3%포인트다. 1·4분기 0.8%포인트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은 1.4분기 -0.2%에서 2.4분기엔 1.2%로 돌아섰다. 유가가 소폭 반등하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과 화학제품 등이 늘었다.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 건설을 중심으로 1.0% 증가했다. 1.4분기 4.8%보다는 성장세가 둔화했다. 서비스업은 운수 및 보관업, 부동산 및 임대업이 줄었지만 도소매.음식숙박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이 늘어 0.6% 성장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국제유가 반등과 기업들의 배당금 지급이 늘면서 전기보다 0.4% 감소했다. 실질 GNI가 전 분기보다 감소한 것은 2014년 3.4분기(-0.2%) 이후 7분기(1년9개월) 만에 처음이다.
김영태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은 "유가가 반등하면서 구매력 감소에 영향을 주게 되며, 해외 배당금 지급이 늘어나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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