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외국인 상장채권 보유비중 6년반만에 최저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03 09:41

수정 2016.09.03 09:41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비중이 6년 반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단기 투자자금이 빠져나간데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다.

3일 금융감독원과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 1일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 채권 잔액(속보치 기준)은 94조7229억원으로 전체의 5.9%로 집계됐다.

상장채권의 외국인 보유 비중이 6%를 밑돈것은 지난 2010년 3월(5.8%) 이후 6년 반만에 처음이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최근 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한 가운데 이달 1일 1조1000억원대의 외국인 보유 채권이 순매도된 것이 5%대로 떨어진 배경이 됐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해외 기관투자자의 단기 투자성 자금이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며 "외국인 입장에서는 저금리에 IT 기업 실적 호조 등으로 국내 주식 투자 환경이 채권보다 낫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주식시장의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 비중은 연초 28%대에서 현재는 30%대로 올라와 있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국내 채권 비중 하락은 몇년 째 서서히 진행된 것이지 최근 특별히 눈에 띄는 이상 동향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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