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하이브리드, 더 다양해지고 더 잘팔렸다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04 15:17

수정 2016.09.04 15:17

국산 하이브리드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모델도 다양해지고, 전체 판매량도 늘면서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이후 내수절벽을 맞은 자동차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8월까지 판매된 현대·기아차, 한국GM이 판매한 하이브리드 차량대수는 총 3만1975대로, 전년동기(1만8983대) 대비 68% 증가했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니로 등 올해 출시한 신차에 힘입었다는 평가다.

가장 잘 팔린 모델은 기아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니로'로, 지난 3월 출시 이후 총 11만1743대가 판매됐다. 높은 SUV 선호에 더해 L당 21.5km라는 높은 연비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갔다는 평가다.
2위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로, 1월 출시 이후 총 5972대가 판매됐다. 이 차는 복합연비 22.4km/L를 기록, 국산 하이브리드 중 가장 높은 연비를 자랑하고 있다.

니로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전체 국산 하이브리드차량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으로는 그랜저 하이브리드(5379대), 쏘나타 하이브리드(5225대), K5 하이브리드(2725대), K7 하이브리드(867대), 말리부 하이브리드(64대) 순이다.

K5 하이브리드를 제외하고는 기존 모델들은 올해 나온 신형에 밀려 판매량이 급감하는 분위기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각각 19.6%, 37.3% 감소했다. 기아차 K7 하이브리드도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54% 줄었다. 이들 수요가 사실상 하이브리드 신차로 쏠린 것이다.

말리부 하이브리드의 경우, 7~8월 64대 팔렸다. 국내 인증 복합연비는 L당 17.1km다. 시속 88㎞까지는 배터리만으로 주행할 수 있고, 최대 출력 182마력에 달하는 등 성능은 우수하지만 국내 환경 기준에는 맞질 않아 세제감면 혜택이나 정부 보조금을 받지 못해 아쉬움을 주고 있다.

다음달께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뉴 K7 하이브리드도 전반적인 하이브리드 판매량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는 지난 6월 부산모터쇼에서 K7 하이브리드 모델의 외관 디자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좌우로 보다 넓어져 볼륨감 있게 디자인된 범퍼와 블루 컬러 베젤이 적용된 3구 타입 LED 헤드램프, 낮과 밤에 모두 점등되는 'Z'형상의 LED 포지셔닝 램프 등이 적용됐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