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주흥철, '약속의 땅' 군산에서 통산 2승 거둬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04 16:48

수정 2016.09.04 16:48

4일 전북 군산CC 리드,레이크코스에서 열린 KPGA코리안투어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주흥철이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4일 전북 군산CC 리드,레이크코스에서 열린 KPGA코리안투어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주흥철이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군산(전북)=정대균골프전문기자】주흥철(35·비스타케이호텔그룹)이 '텃밭' 군산에서 시즌 2승째를 거두었다.

주흥철은 4일 전북 군산CC 리드,레이크코스(파72·7115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총상금 5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쓸어 담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주흥철은 이형준(24·JDX멀티스포츠), 한민규(32·삼성금거래소)의 추격을 1타차 공동 2위(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다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주흥철은 2년 전인 2014년 이 대회에서 투어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당시 대회서 7년만에 생애 첫승을 거둔 주흥철은 18번홀그린에서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그가 서럽게 울었던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당시 3세였던 아들 송현군이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들의 빠듯한 병원비를 대느라 어렵게 투어생활을 하던 그는 그 우승으로 생활에 다소 숨통이 트였다. 가슴 뭉클한 그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팬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그로부터 2년 뒤, 그는 같은 코스에서 또 한 번의 우승 기쁨을 만끽했다. 하지만 첫 우승 때의 뭉클함은 없었다. 이번에는 가족이 현장에 없었기 때문이다. 4타 공동 6위로 출발한 주흥철은 11번홀(파5)에서 여섯 번째 버디를 잡으면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감안했을 때 그의 우승이 낙관적이었다. 그러나 14번홀(파4)에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두 번째샷이 그린에 미치지 못하고 해저드 구역 근처에 떨어졌다. 주흥철은 세 번째샷을 핀 2.5m에 붙여 파세이브에 성공하면서 우승을 예감했다.

그리고 17번홀(파3)까지 1타차 단독 선두를 지킨 주흥철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위기를 맞았다. 190m를 남기고 5번 우드로 친 두 번째샷이 핀 15m 지점에 떨어진 것. 버디 퍼트가 홀 1m 지점에 멈췄으나 무난히 파세이에 성공한 주흥철은 단독 선두로 홀아웃한 뒤 챔피언조의 경기를 지켜 보았다. 그리고 1타차로 맹추격전을 펼친 한민규(32·삼성금거래소)의 18번홀에서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빗껴나면서 마침내 우승을 확정지었다.

주흥철은 "이번 대회는 참가하지 못할 뻔했다"며 "지난주 일본투어서 내 자신에게 실망해 기권했다. 그리고 일본 생활을 접기로 했다. 마침 이 대회 신청을 해놓은 상태여서 출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군산CC 회원제 코스는 어렵다"며 "다만 페어웨이 잔디(켄터키블루)가 내가 좋아하는 종류여서 성적이 좋은 것 같다"고 군산CC에서의 선전 이유를 밝혔다. 주흥철은 자신의 골프가 달라진 것은 결혼 덕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혼 전에는 연습도 게을리 하고 많이 놀았다"며 "결혼 후에는 아내의 컨트롤 덕에 연습량이 늘어나면서 골프가 점차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후배들에게 가급적이면 빨리 결혼하라고 조언했다.

이날만 8언더파 64타를 몰아친 이형준(24·JDX멀티스포츠)이 한민규와 함께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쳤다. 1~3라운드 까지 사흘 연속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 기대됐던 '노장' 모중경(45·타이틀리스트)은 1타를 잃어 공동 5위(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쳤다.
화끈한 플레이로 갤러리를 몰고 다닌 김인오(23·핑골프)가 1타를 줄여 단독 3위(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에 입상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