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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악재로 움츠렸던 中소비株.. 한.중 정상회담으로 반등 노린다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04 16:50

수정 2016.09.04 16:50

화장품.엔터.여행업종 양국 정상 만남으로 불확실성 해소 기대
아모레퍼시픽(090430)
아모레퍼시픽(090430)

사드 관련주가 이번 한.중 정상회담 개최로 재도약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중 정상 간 만남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주가는 반등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한.중 정상회담 개최되면서 중국 관련 소비주도 기지개를 켤 것이라는 분석이다.

화장품, 엔터테인먼트, 여행 업종이 주가 폭락은 실적보다는 중국의 경제보복 우려와 같은 불확실성에 기인했다. 8월 화장품 수출액이나 한국을 방문한 중국 여행객 숫자가 증가했다는 수치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발표한 8월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79.9%가 늘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데이터는 정치적인 냉각이 최종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중국 소비자는 사드와 무관하게 한국 화장품에 대해서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여행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한국을 찾은 중국 방문객은 91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8.9% 증가하며 사드 우려는 미미한 것으로 판명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한중 정상 간 만남으로 양국이 신뢰를 회복했다는 메시지가 나올 경우 이들 주가는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정상회담이 사드로 인한 실타래를 푸는 데 아주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실타래가 풀린다면 사드 관련주는 상당히 올라갈 수 있을 것이고, 반대로 상황이 더 꼬이면 중국이 보복 수위를 높일 수 있다는 리스크도 잠재돼 있다"고 지적했다.

박신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중 정상회담 내용에 따라 주가에 대한 영향력은 확실히 있을 것"이라면서 "별다른 이슈가 없어도 그동안 조정받은 주가 회복에 도움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중국 관련주는 단계적인 비중 확대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이상화 현대증권 센터장은 "G20 정상회의로 한국, 중국, 미국은 해빙국면으로 들어간다"면서 "이번 회담을 기점으로 중국 관련주가 반등 모멘텀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또 "중국 소비 관련주는 펀더멘털이 괜찮은 종목을 분할 매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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