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상반기 저축銀 순이익 전년比 74.1% 확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04 17:12

수정 2016.09.04 17:12

은행 대출심사 강화 영향
상반기 저축은행들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74% 늘어났다. 은행권 대출 심사 강화로 제2금융권을 두드리는 서민들이 늘어나면서 이자이익이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상반기 잠정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74.1% 늘어난 4837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출금 증가에 따라 이자이익이 대폭 늘어났다. 6월 말 기준 대출금은 39조4696억원으로 1년 새 7조3023억원(22.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자이익도 3225억원 늘어난 1조4920억원을 기록했다.

이익 증가에 따라 자기자본도 1년 새 9235억원(20.2%) 증가한 5조4948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순이익으로 이익잉여금이 7000억원 가량 늘어났고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단행했다.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도 개선됐다.

6월 말 기준 총 여신에 대한 연체율은 7.7%로 1년새 3.9%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4.6%에서 8.7%로 낮아졌으며 가계대출 연체율도 7.5%에서 6.4%로 내렸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년새 3.8%포인트 개선된 8.7%를 기록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4.8%로 지난해 6월 말(105.4%)에 비해 줄어들었지만 모든 저축은행이 100% 이상은 충족했다는 설명이다.

저축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53%로 1년 새 0.29%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간동안 위험가중자산증가(21.6%)보다 BIS기준 자기자본 증가율(24.1%)이 더 높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은행이나 상호금융에 비해 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높은 업권의 특성 때문에 부실 위험에 계속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경제 상황이나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 저축은행의 신용 리스크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어서다.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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