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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풀린 공항 주변 부동산 시장 들썩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04 17:24

수정 2016.09.04 17:24

인천.김포 등 공항 지역.. 대규모 개발 계획에 호재
규제 풀린 공항 주변 부동산 시장 들썩

과거 항공기 안전 운행을 위한 고도제한구역에 묶여 힘을 쓰지 못했던 공항 주변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정부가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고도제한 등 규제를 완화시키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공항 주변을 폭넓게 개발하기로 하면서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김포.인천.제주에서 대규모 개발 사업 추진

4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방치돼 왔던 공항 인근 땅에서는 대규모 개발이 진행 중이고, 주변 아파트 가격은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실제 김포공항과 인접한 경기 김포시의 경우 한강시네폴리스 조성, 한강경인운하와 연계된 관광상품 개발 등을 통해 실수요층 및 투자자들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영종도는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리조트 개발을 추진 중이다.

제주도는 급증하는 관광객들로 제주공항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아예 신공항을 추가로 만들기로 했다.
제주도는 2025년 신공항 개항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제주국제공항과 병행 운영 시 연간 4500만명의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국제공항 주변 개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인근 부동산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KB시세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경기 김포시의 아파트값은 3.3㎡당 784만원에서 982만원으로 25% 가량 올라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개발호재에 생활인프라까지… 공항주변 아파트 인기

공항 주변 아파트들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풍부한 개발 호재 때문만이 아니다. 공항 주변에는 대형마트와 면세점, 호텔, 리조트 등을 비롯한 상업시설과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게 조성된다.

지하철, 광역버스 등 전국 각지로 통하는 교통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주거편의성이 뛰어난 만큼 공항 및 공항 인근 업무시설 상주인력들의 배후주거지역으로도 인기가 높다.

하반기에도 공항 인근 지역에서 많은 아파트들이 분양에 나선다.

김포공항에 인접한 김포 풍무지구는 2018년, 김포한강신도시와 김포공항역을 잇는 김포도시철도 풍무역(예정)의 개통을 앞두고 있다. 풍무역에서 김포공항은 단 두 정거장, 10분 이내 거리다.

한화건설은 9월 중 풍무5지구 3~5블록에 '김포 풍무 꿈에그린 2차(조감도)'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최고 23층, 16개 동, 전용 59.74㎡, 총 1070가구 규모의 소형 중심 대단지다. 오는 23일 견본주택을 개관한다.

인천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에 인접한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는 아이에스동서가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 아파텔 2차분을 분양 중이다. 전용 45.55㎡, 총 452실 규모다.

한진중공업은 오는 9월 제주 도남지구에 재건축 아파트 '제주 해모로 리치힐'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0층, 10개 동, 전용 59~112㎡, 총 426가구 중 23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광주공항이 가까운 전남 나주시 남평강변도시에서는 양우건설이 '남평 강변도시 양우내안애 리버시티 2차'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9층, 11개 동, 전용 59~84㎡, 총 896가구 규모로, 선공급된 1차와 함께 1731가구의 대단지를 이룰 예정이다.
강변 조망권과 혁신평면을 갖췄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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