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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개발 호재에 주택시장 꿈틀

김진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04 17:25

수정 2016.09.04 17:25

신분당선 강남~용산 1단계 구간 착공, 미군기지 이전 본격화
한강로 용산역 인근지역
역세권 2030청년주택 등 석달새 1억이상 오르기도
서울 용산구가 신분당선 연장, 미군기지 이전 등 다양한 개발 호재를 만나 들썩이고 있다. 2일 찾은 용산구 한강로동 e편한세상과 벽산메가트리움 단지 등이 최근 3개월 새 3000만원에서 1억원까지 가격이 상승했다.
서울 용산구가 신분당선 연장, 미군기지 이전 등 다양한 개발 호재를 만나 들썩이고 있다. 2일 찾은 용산구 한강로동 e편한세상과 벽산메가트리움 단지 등이 최근 3개월 새 3000만원에서 1억원까지 가격이 상승했다.

'미 8군의 70년 용산시대'가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막혀 있던 용산 개발이 속도가 붙고 있다. 12년을 연기해 온 주한 미군 기지의 평택 이전 계획이 계속 진행 중에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강남∼신사∼용산'까지 총 7.8km 구간을 잇는 신분당선 연장 사업의 1단계 '강남~신사'구간 공사가 시작되면서 2단계 '신사~용산'구간 공사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정부가 용산 미군기지 이전 이후 2단계 공사도 속히 진행할 것이라고 연신 발표하면서 신분당선 연장의 최대 수혜지로 용산이 떠오르고 있다.

■용산 속 최대 수혜지... 들썩이는 삼각지

KB국민은행에 따르면 미군기지 이전 논의가 본격적으로 논의 된 지난 5월 이후 용산구 한강로동의 '용산파크 e편한세상'은 전용면적 84㎡의 경우 3개월 새 3500만원이 올라 7억 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한강로벽산메가트리움' 전용면적 84㎡는 7억5000만원선으로 같은 기간 1억원이 상승했다.

용산구 한강로동 용산역 인근은 세 가지 개발계획이 겹겹이 만난 곳이다. 미군기지 이전과 신분당선 연장은 물론 지난 1일 서울시가 발표한 '역세권 2030청년주택사업' 시범사업지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삼각지역 인근 C 공인 관계자는 "재작년만 해도 서울 다른 지역 가격이 오를 때 용산은 꿈쩍도 안했다"며 "그런데 개발소식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용산의 경우 집 면적과 관계없이 3000만 원에서 1억원까지 값이 뛰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K 공인 관계자 역시 "이번 개발에 이어 신분당선까지 연장되는 등 투자문의는 끊임없이 이어진다"며 "하지만 큰 사업이고 언제 확실히 이동이 완료될지는 불투명헤 확실히 사업이 안착할 때까지 기다리자는 사람도 많다"고 전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용산은 국제업무지구 사업이 사실상 좌초된 지금 더이상의 악재는 없는 곳"이라며 "다만 옛날처럼 광역개발 형식으로 재개발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투자시 구역별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용산구 동부이촌동도 개발 기대감

용산구 동부이촌동 현대아파트 주민 이 씨(42)는 "여기서 살게 된지 6년이지만 개발이 참 더디고 교통도 불편하다"며 "신분당선 연장부터 빨리 됐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지난 8월 30일 강남~신사 구간이 착공에 들어가면서 또 다른 미착공구간인 신사~용산 구간에 대해 용산미군기지 이전이 전제가 된 바 있다. 2단계 구간은 용산미군기지를 관통해 진행할 계획이다.


이촌현대와 강촌아파트 사거리의 S 공인관계자는 "이 지역은 조용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신분당선 연장 등 교통문제와 함께 노후아파트개발, 학군도 보강해야 한다"며 "특히 신분당선이 뚫리면 강남까지 이동하는데 최소 20분이 절약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신사~용산 신분당선 연장에 대해 정확한 수요분석부터 재개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 부동산 전문위원은 "용산 내 논란이 됐었던 국제업무지구 개발로 인한 인구를 고려해 신분당선 연장계획을 짠 것"이라며 "미군기지 이전으로 조건을 갖췄다해도 신분당선 사업자체가 발목을 잡힐 수도 있다"고 말했다.

herok@fnnews.com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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