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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 80주년' 맞은 99세 현직 비서.. "은퇴? 아직이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05 10:45

수정 2016.09.05 10:45

사진=투데이 뉴스/컬버 아카데미
사진=투데이 뉴스/컬버 아카데미

"은퇴? 아직이야~"

한 직장에서 무려 '근무 80주년'을 맞은 99세 노인의 놀라운 사연을 3일(현지시간) 미국 투데이뉴스가 소개했다.

올해 99세. 미국 인디애나주에 살고 있는 엘리자베스 데이비스 씨는 컬버 아카데미라는 프렙 스쿨에서 비서로 무려 80년간 일했다.

19살이던 1936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후 이곳에서 교장 비서로 근무를 시작한 그녀는 아들과 딸의 학업 때문에 몇 년간 휴직계를 냈던 시기를 빼고는 80년간 자신이 몸담은 직장을 떠난 적이 없다.

엘리자베스 씨의 주 업무는 교직원 인사정보와 학교 행정 관리. 80년이라는 어마어마한 세월을 일하다 보니 이곳에서 그녀의 눈을 피해갈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다.

사진=투데이 뉴스/컬버 아카데미
사진=투데이 뉴스/컬버 아카데미

다만 엘리자베스 씨는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고 구형 타자기를 사용한다. 아직도 손수 한 자 한 자 빠짐없이 정보를 기록한다. 그녀는 "새로운 기술을 배운 적은 없습니다. 필요성을 못 느껴서요. 타이핑만 가능하다면 일 할 수 있죠"라고 설명했다.


성실하게 일해 온 세월은 어느덧 훌쩍지나 손자 6명에 증손주는 5명이나 얻은 엘리자베스 씨는 "언젠가 때가 오겠지만 은퇴는 아직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2004년 남편이 떠났을 때 이곳이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다. 일 하는 것이 즐겁고 행복하다"며 자신의 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컬버 아카데미의 교장 빌 하그레이브스는 "엘리자베스 자체가 우리 학교의 역사이자 전설"이라며 존경을 표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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