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포도.사과.오미자.생강 농가 효도 고소득 작물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05 17:30

수정 2016.09.05 17:30

농진청, 57개 작물 조사
지난해 우리 농가에 가장 많은 소득을 안겨준 노지재배작물은 포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5일 농촌진흥청이 '2015년산 주요 57작물'에 대한 농산물 소득조사를 분석한 결과, 노지재배작물 가운데 포도가 10a(1a=100㎡)당 359만원으로 가장 높은 것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고구마, 오이, 사과, 장미 등 57개 작목, 4323농가를 대상으로 생산량과 농가수취가격, 종자.종묘비 등 투입비용을 조사해 분석했다.

포도에 이어 사과가 358만원, 오미자는 341만원, 복숭아는 340만원, 생강은 330만원 순이었다. 시설재배작목의 10a당 소득은 오이(촉성)가 151만원, 파프리카는 141만원, 토마토(촉성)는 130만원, 감귤은 128만원, 가지는 124만원으로 나타났다.

2015년 소득이 높은 주요 작목의 최근 5년간 소득을 살펴보면, 생강은 증감을 반복하고 있으며 파프리카는 2014년에 정점을 기록한 뒤 2015년에 큰 폭으로 감소했고, 가지(시설)는 최근 2년간 급증하고 있다.


생강은 전년도 수익성에 따라서 재배면적이 민감하게 변화하고 있는데 일정한 수익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장정보를 활용해 재배면적이 적정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배의 소득은 2011년까지는 사과와 비슷했으나 2012년부터 사과에 비해 떨어지고 있다. 이는 사과의 경우 품종갱신 및 품질관리를 통해 지속적인 품질향상이 이루어진 반면, 배는 이러한 노력이 부족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하게 생산되는 여러 종류의 과일과 비교해 상대적 기호도가 낮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파프리카는 최근 고소득 작목으로 알려지면서 재배면적 급증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소득이 감소하고 있다. 가지(시설)는 소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 이것은 연중 소비 수요가 확대되고 시설재배기술의 정착으로 10a당 생산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조사 작목 중 2014년산 대비 소득이 증가한 것은 대파, 봄감자, 시금치(노지) 등 34개이고 소득이 감소한 것은 부추(노지), 쌀보리, 녹차 등 23개로 나타났다.
2014년산 대비 소득이 30% 이상 크게 늘어난 작목은 대파, 봄감자 등 2개이고 2014년산 대비 소득이 30% 이상 줄어든 작목은 부추(노지) 1개로 나타났다.

대파는 가격이 25.9% 오르면서 10a당 생산량도 8.2% 증가했고, 봄감자는 10a당 생산량이 4.7% 감소했으나 가격이 28.8% 올라 소득이 각각 59.5%, 46.7% 증가했다.
그러나 부추(노지)는 가격이 2.4% 하락하고 10a당 생산량도 29.6% 줄어 소득이 36.2% 감소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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