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IPO때 벤처캐피털도 수요예측 참여

김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05 17:30

수정 2016.09.05 22:07

상장.공모 활성화 방안
금융위, 이달 말 발표키로.. 소형 기관투자가도 참여
IPO때 벤처캐피털도 수요예측 참여

기업공개(IPO)를 주관하는 증권사들이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투자가들을 마음대로 고를 수 있도록 '수요예측 참여 자율제도'가 시행될 전망이다. 현재로는 증권사들이 IPO의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투자가들을 선별해서 참여시키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대표주관사이자 인수자인 증권사들에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투자가들을 선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만큼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투자가의 범위도 확대된다. 벤처캐피털과 전문투자사모업체 등 그동안 수요예측에 참여하지 못했던 소형 기관투자가들도 모두 수요예측에 참여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자본시장 5대 개혁과제 중 하나로 제시한 상장.공모 활성화 방안을 이달 말 발표한다. 지난 3월 자본시장연구원은 금융위에 △기업 IPO 시 수요예측 참여자의 범위 확대 △인수자의 가격 결정권 강화 △인수자의 증권신고서 인증책임 강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증권사와 기관투자가들의 신뢰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증권사의 수요예측에 대한 재량권을 넓혀주되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투자가들도 증권사들에 기업정보를 제대로 받을 수 있는 수요예측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는 증권사가 기업정보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성장성 있는 기업이라도 기관투자가들이 신뢰를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기업이나 재무상태가 우량한 기업에만 몰리는 현상이 빚어진 이유 중 하나다.

따라서 증권사가 자율적으로 기관투자가들을 선별해 수요예측에 참여시키도록 유도하는 방안도 강구되고 있다. 그 대신 증권사는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투자자를 위해 기업에 대한 재무정보는 물론 향후 성장성과 주가분석 등에 대한 정보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미국 시장처럼 증권사가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투자자를 선별하되 투자자들을 위해 기업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강화하도록 만들겠다는 게 금융당국의 생각이다.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투자가들이 늘어나는 만큼 공모가 부풀리기를 방지하기 위해 시장조성제도도 부활된다.
기관투자가들은 공모물량을 받는 대신 일정기간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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