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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수 신임 농식품부 장관 "왜곡 보도 모니터링 중...결과 나오면 법적조치 할 것"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05 18:01

수정 2016.09.05 18:50


김재수 신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사진=김범석 기자
김재수 신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사진=김범석 기자
김재수 신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사진)이 5일 "청문회 과정에서 음해 당했다"는 기존 입장을 연신 강조하면서 "(본인의 명예를 실추시킨 언론, 방송, 종편 출연자를 대상으로) 법적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신임 장관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 직후 기자실을 방문해 "(관련 보도를)제가 못보고 지나간 것도 있어서 지금 상세하게 모니터링 하고 있다"면서 "결과를 분석해 지나친 왜곡에 대해서는 충분한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장관은 전날 자신의 모교인 경북대 동호회 커뮤니티에 “이번 청문회 과정에서 온갖 모함과 음해, 정치적 공격이 있었다”며 “시골 출신에 지방학교(경북대)를 나온 이른바 ‘흙수저’라고 무시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 평생을 혼자 살면서 눈물로 새벽기도와 철야기도를 해온 여든 노모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이를 보도한 언론 등에) 법적조치를 할 것”이라고 감정에 호소했다.

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답변하지 않고 비공식적인 채널을 택한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청문회에서 소상하게 설명할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지지 않아 상당 부분 팩트가 왜곡돼서 억울한 점이 개인적으로 많았다"면서 "(억울함을)소상히 밝히는게 도리고 해명할 필요가 있다는 주변의 권유가 있었다"고 글을 올리게 된 배경을 소개했다.

그는 "나를 아는 주변 사람들이 전화, 문자를 많이 했다.
'이런 게 대한민국이냐'고 하더라. 앞으로 다시는 그런(억울한) 일이 없으면 좋겠다는 격려가 많았다"면서 "개인이 비난 받는 것은 참을 수 있지만 이런 분위기는 고쳐나가야 한다"고 했다.

김 장관은 이어 "물론 너무 개인적인 감정이 앞서고 억울한 점도 많아서 감정적인 문장도 일부 있었다"고 인정 하면서도 "그러나 한 줄, 한 문장도 틀린 건 없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 등 야3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기로 합의했다.
기동민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앞서 김 장관이 올린 글과 관련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모습에 할 말을 잃었다"며 "해임건의안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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