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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기업 해운운임 증가 '악재'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05 17:34

수정 2016.09.05 18:56

3분기 실적 눈높이 낮춰야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오름세를 타고 있는 해운운임으로 인해 수출기업들은 비용상승으로 이익성이 떨어질 전망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장 제조업 기준 운송관련 비용(운반비.기타물류원가)은 2012년 이후 매출액에서 평균 1.0%를 차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평균 영업이익률은 5.8%였으므로 영업이익률 대비로는 17.4%에 이른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운송관련 비용이 30% 늘어날 경우 영업이익률은 0.3%포인트 낮아지게 되고, 금액기준으로는 5.2%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기업의 경우 운송관련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 높다.

에프앤가이드 수출주지수 구성종목 기준으로 운송관련 비용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이후 평균 1.2%를 기록했다.
조 연구원은 "전체 제조업 대비 20% 높은 수준으로, 수출기업들에세는 한진해운 사태의 부정적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가뜩이나 3.4분기 들어 기업의 실적 개선요인 영향력은 점차 약화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평균 원.달러 환율이 8개 분기 만에 전년동기 대비 감소세로 전환했다.
여기에 한진해운 사태로 인한 물류비용 상승이 현실화될 경우 부정적인 요인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코스피의 3.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 연구원은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 상황에서 실적에 부정적인 요인들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3.4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낮추고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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