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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KLPGA선수권대회 찍고 나머지 메이저대회 싹쓸이 도전하겠다"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06 09:42

수정 2016.09.06 09:42

박성현
박성현
'대세녀' 박성현(23·넵스)이 시즌 8승에 도전한다.

오는 8일부터 나흘간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리조트 하늘코스(파72·6578야드)에서 열리는 KLPGA투어 메이저대회 이수그룹 KLPGA 챔피언십(총상금 )이 타깃이다. 올해로 38회째를 맞는 KLPGA 챔피언십은 한국 여자프로골프대회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1987년 시작된 내셔널타이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보다 더 역사가 길다. 이 대회 우승자는 그야말로 한국여자골프의 역사가 됐다. 고 구옥희, 고 한명현, 강춘자 현 KLPGA 수석부회장, 고우순, 박현순, 김미현, 전미정, 최나연, 신지애, 김세영 등 역대 우승자가 그것을 입증한다.


박성현은 프로데뷔 첫승을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거두었다. 그러면서 승승장구다. 메이저대회 우승이 갖는 의미를 누구보다도 잘아는 박성현이기에 KLPGA 챔피언십 우승에 올인하는 것은 당연하다. 박성현은 이 대회서 기분좋은 우승을 거둬 이후 열리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과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에도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탓인지 메이저대회 우승 욕심이 더 커진 느낌"이라고 결전 의지를 내비쳤다.

박성현은 이번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한국여자프로골프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시즌 상금 12억591만원을 누적하고 잇는 박성현은 KLPGA 챔피언십에서 김효주(21·롯데)가 2014년에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상금 기록(12억897만 원) 경신이 확실시된다. 김효주의 기록에 불과 306만 원 뒤진 박성현은 이 대회 꼴찌 상금이 400만 원이라 컷 통과만 하면 새로운 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또한 2007년 신지애(28)가 수립한 시즌 최다승 기록(9승)도 사정권에 들어온다. 압도적 장타력에다 정교함까지 겸비한 박성현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의심의 여지가 없다.

박성현의 8승 대항마로는 올해 상금, 대상 포인트 등에서 박성현을 쫓고 있는 고진영(21·넵스)이 버티고 있다. 고진영은 4일 한화금융클래식에서 71번째 홀 3퍼트 보기 하나로 우승 기회를 놓친 한을 메이저대회 왕관으로 풀겠다는 각오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를 놓친다면 사실상 박성현을 따라 잡을 동력을 잃게 된다. 고진영으로서는 지난 7월 같은 코스에서 치러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코스와의 찰떡궁합이 강점이다.

디펜딩 챔피언 안신애(26·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안신애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코스는 다르지만 마지막날 극적 역전승으로 5년 만에 우승을 신고했다. 새로운 코스와도 좋은 인연이다. 그는 지난 7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때 1라운드에서 67타를 치며 선두권에 오른 바 있다.
대회조직위원회는 흥행을 고려해 1, 2라운드에 박성현, 고진영, 안신애를 한 조로 편성했다. 이들은 8일 낮 12시10분 1번홀에서 티오프한다.
한편 이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이수그룹은 대회 내내 무료 입장을 허용키로 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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