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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한진해운 법정관리, 수출 부정적 영향 단기에 그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06 14:07

수정 2016.09.06 14:07

파이낸셜뉴스DB.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DB. 사진=박범준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수출 확대 등 호조를 '일시적 현상'으로 진단하고 "경기 전반이 여전히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한진해운 법정관리가 수출에 끼칠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6일 KDI는 '9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20개월만에 증가 전환된 수출을 조업일수 증가 등 일시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판단했다. 8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6%의 증가해 20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KDI 권규호 연구위원은 "이는 조업일수 이틀 증가와 선박수출 기저효과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했다.


실제 KDI가 조업일수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액을 계산한 결과 전년동월비 5.3% 감소해 2·4분기 평균(-5.5%)과 유사했다. 월별 변동성이 높은 선박 수출을 제외하면 일평균 수출은 9.0% 감소해 전월(-4.1%)에 비해 감소폭이 오히려 확대됐다.

권 연구위원은 또 "한진해운 법정관리가 수출 물류를 일부 제한할 수 있겠으나, 해운업 전반의 공급 과잉을 고려할 때 부정적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또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이후 소매판매가 둔화된 가운데 설비투자와 수출도 부진을 지속하는 등 경기 전반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7월 중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3% 증가해 전월(9.0%)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KDI 오지윤 연구원은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로 인해 승용차 수요가 크게 감소하고 기타 분야 소매판매 증가세도 소폭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형태별로는 준내구재 및 비내구재가 전년동월대비 각각 7.3% 및 5.5% 증가한 반면 승용차 판매 감소(-11.6%)로 내구재는 0.6% 증가했다. 오 연구원은 "8월 중 국산차 내수 판매량도 10.6% 감소했다"면서 "내구재의 증가세 둔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서비스업도 자동차 판매를 제외한 소매업, 운수업 및 음식숙박업 등에서 증가했지만 전체적으로는 부진했다. 서비스업은 전년동월대비 2.7% 증가해 전월(5.4%)보다 낮았다.

8월 중 소비자심리지수는 가계의 경기 판단 및 전망이 나아져 전월(101)보다 소폭 오른 102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전날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은 "8월 지표를 보면 7월보다는 좀 나아지지만 아직 미약하다"면서 "추가경정예산(추경)이 통과 됐으니 이를 계기로 9월 내수 경기 활력 되찾는 터닝포인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속보치 0.7%(전년동기대비)에서 잠정 0.8%로 상향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올해 성장률 2.8%를 최대한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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