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관련 업계의 설명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7일 만기가 돌아오는 삼성중공업의 1년짜리 단기차입금 1000억원에 대해 만기를 6개월 연장키로 했다.
KB국민은행이 만기 연장을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려 준 것은 삼성중공업의 유상증자 소식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8월 19일 경영정상화를 위해 1조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키로 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중공업의 이같은 경영정상화 조치에 신뢰를 보였고 국민은행 역시 대출 만기 연장을 6개월로 늘린 셈이다. 신한은행과 산업은행 역시 삼성중공업의 대출 만기 연장 기간을 기존보다 늘릴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삼성중공업의 유상증자 소식에 경영 정상화에 기대를 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이 자구안과 유상증자 때문에 만기연장이 늘어났지만 삼성중공업이 완벽하게 정상화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며 "1년 연장이 아닌 6개월 연장은 이같은 시중은행들의 의중이 들어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