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회고록 출간' 'NBA 구단주' '벤처투자가'...오바마 美 대통령, 퇴임 후 행보는?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06 15:00

수정 2016.09.06 15:00

【뉴욕=정지원 특파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퇴임 후 행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는 퇴임 후 서적 출간 계약으로만 최소한 2000만달러(약 220억원)에서 많게는 4500만달러(약 500억원)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퇴임 후 미 프로농구(NBA) 구단주나 벤처 투자가 등에 관심이 있다는 뜻을 표명한 바 있다.

NYT는 “오바마 대통령 내외가 퇴임 후 회고록 출간으로 벌어들일 돈은 그들이 백악관 삶 이후의 거처로 마련한 워싱턴 인근 저택의 월세 2만2000달러를 감당하고 전용기를 보유할 수 있을 만큼의 액수”라고 전했다.

미 대통령들은 퇴임 후 재직 시절 뒷얘기를 담은 회고록 출간을 통해 경제적으로 편안한 은퇴생활을 즐기고 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회고록 '마이 라이프'는 140만부 이상이 팔리며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올랐다.
또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회고록 또한 200만부 이상이 팔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미 3권의 책을 출간해 100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오바마 대통령이 현재 50%가 넘는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면서 “만약 그가 퇴임 후 회고록을 출간하면 무려 42권이나 되는 책을 쓴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에 이어 가장 성공적인 대통령 출신 저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젠 사키 백악관 공보국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퇴임 이후 출간 계획을 논의하기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다”며 “지금 대통령 부부는 남은 5개월간 마지막 성과를 위해 애쓰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퇴임 이후 기후변화 문제에 계속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최근 밝힌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마도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기후변화를 걱정하는 시민들이 스스로 결집하고 정치적 전략을 짤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퇴임 후 전직 대통령으로서도 기후변화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관련 정책을 입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jung72@fnnews.com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