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은행주, 외국인·기관 好好에 재부상 '꿈틀'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06 16:36

수정 2016.09.06 16:36

은행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외국인이 은행주 쇼핑에 나섰고 기관도 가세했다. 은행주의 하반기 실적 호조와 배당 매력도 은행주의 재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은행주는 최근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43에서 0.5로 높아졌다. 특히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최근 잭슨홀 연설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자 외국인과 기관이 움직였다. 외국인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5일까지 신한금융지주를 335억원치 사들였다.
BNK금융지주(89억원치), KB금융·기업은행(36억원치)에도 관심을 보였다.

은행주 비중이 낮았던 기관은 더 적극적이다. 기관은 같은 기간동안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을 각각 473억원치, 453억원치 순매수했다. 하나금융지주는 2·4분기 순이익이 3521억원으로 시장기대치를 뛰어넘었다. 아울러 위험가중자산이 대폭 줄어들면서 보통주 자본비율이 직전 분기보다 1.06% 개선된 11.4%로 신한금융지주를 뛰어넘으면서 증권가와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을 제외하고는 은행주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로, 이는 배당에도 긍정적"이라고 호평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은행주 가운데 PBR이 0.37로 가장 낮다.

KB금융지주는 자회사인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의 연내 통합 호재가 있다. 특히 현대증권 지분을 100% 인수하면 그룹의 연결순이익이 높아질 수 있다. 김은갑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증권의 2015년 연결순이익은 2796억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하면 2016년 KB연결순이익이 약 1960억원 증가하고, 이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을 0.67% 상승시키는 효과"라고 분석했다.

은행주의 하반기 실적 전망도 상반기의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나금융투자의 분석 기준으로 은행주 상반기 순이익은 3.58조원으로, 이는 대출성장률이 증가하면서 늘어난 이자이익 영향이 컸다.
하반기 흐름도 이와 비슷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은행주의 3·4분기 영업이익 시장기대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고 78.14% 늘어날 전망이다.
하나금융지주 3·4분기 시장기대치는 4294억원(78.14%)으로 가장 높았고, DGB금융지주가 1105억원(62.65%), JB금융지주 796억원(54.07%), 기업은행 3877억원(17.07%), KB금융 5940억원(9.72%), 신한지주 8010억원(2.86%) 순이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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