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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vs.최진호 "상금왕은 나"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06 16:30

수정 2016.09.06 16:30

8일 코오롱 한국오픈대회서 격돌
우승상금 3억.. 상금왕 굳힐 기회
박상현
박상현

최진호
최진호

박상현(33.동아제약)이냐, 최진호(32.현대제철)냐.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시즌 상금 순위 1, 2위를 달리고 있는 박상현과 최진호가 생애 첫 상금왕을 위한 교두보 확보 마련에 나선다. 결전의 무대는 메이저대회인 코오롱 제59회 한국오픈 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원)다. 박상현은 올해 GS칼텍스 매경오픈을 포함, 통산 5승을 거뒀다. 최진호는 올해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과 넵스 헤리티지 등 2승을 거둬 통산 6승째를 달리고 있다.

매년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두 선수 모두 상금왕에 한번도 등극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올해는 상금왕을 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현재로선 박상현이 다소 우위다. 박상현은 3억2300만원을 획득, 3억300만원을 누적시킨 최진호에 2000만원 가량 앞선 상금 순위 1위에 올라 있다.

이들이 용호상박의 대결을 펼치게 될 코오롱 제59회 한국오픈 선수권대회는 8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CC에서 나흘간 열린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3억원이다. 그리고 이 대회가 끝나면 올 시즌 남은 대회는 3개 뿐이다. 2개 가량의 대회가 새로 생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사실상 이 대회 결과로 상금왕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오픈 우승자가 KPGA코리안투어 시즌 상금왕이 되는 것은 하나의 공식이 되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강성훈(29), 2014년에는 김승혁(30), 2015년에는 이경훈(25.CJ오쇼핑)이 이 대회 우승으로 각각 생애 첫 상금왕에 올랐다. 따라서 박상현과 최진호 중에서 우승자가 나온다면 우승자가 상금왕이 되는 것은 거의 확실시된다.

하지만 워낙 기량이 출중한 선수들이 즐비해 이들의 우승은 결코 장담할 수 없다. 요즘 KPGA코리안투어 선수들은 시드를 보유한 경우라면 기량이 거의 대동소이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그만큼 예측이 어렵다는 얘기다. 그런 가운데 시즌 1승씩을 거두고 있는 이상희(24)와 김준성(25)의 존재감이 예사롭지 않다.

이상희는 SK텔레콤오픈 우승에 힘입어 상금 랭킹 3위(2억5200만원)에 자리했다. 김준성은 KPGA 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상금 랭킹 4위(2억1500만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오픈에서 이상희 또는 김준성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시즌 막판 상금 레이스에서 역전이 가능하다.

이들 외에 허인회(29.JDX멀티스포츠)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다. '장타자' 허인회는 7일 군대에서 제대하자마자 곧장 대회에 출전한다. 군인 신분에서 민간인 신분으로 나서는 첫 대회서 그가 어떤 성적을 거두게 될지도 관심거리다. 매 대회 화끈한 공격 골프로 팬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김인호(23.핑골프)도 다크호스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140여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그중 18명은 한국오픈 본선 대회에 앞서 개최한 예선을 거친 선수들이다. 예선 통과자 중에서는 국가대표 출신 김영웅(18)이 눈에 띤다.
김영웅은 예선전에서 당당히 1위에 올라 본선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킬 준비를 마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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