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애플, 자율주행차 포기.. 개발 인력 수십명 해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11 18:01

수정 2016.09.11 18:01

‘타이탄 프로젝트’ 재검토
【 뉴욕=정지원 특파원】 애플이 독자 추진해왔던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를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포기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애플이 자율주행차 관련 인력 수십명을 해고하는 등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사업 규모를 축소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그동안 자율주행차 개발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애플이 자동차 개발에 관련해 엔지니어들을 대거 고용하고 '타이탄'이라는 프로젝트로 지난 2년간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업계에서는 이를 애플이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선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NYT는 "자율주행 전기차 기술 개발의 진척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애플이 이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재검토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NYT에 따르면 타이탄 프로젝트의 자율자동차 부문을 총괄했던 스티븐 자데스키가 올해 초 개인적 이유로 사임했고 그 자리에 스티브 잡스의 오랜 친구로 알려진 밥 맨스필드가 복귀했다.

업계에서는 자동차 전문가가 아닌 맨스필드가 프로젝트의 책임자가 되는 순간부터 '타이탄'의 재검토는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프로젝트 타이탄에서 자동차 부문은 사라진 것 같다"고 전하고 "애플카는 없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율주행차 개발을 놓고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지난 수년 동안 개발을 진행해 선두주자로 인식되고 있다. 구글은 수년간 자율주행차 연구에 집중, 실험한 거리가 150만마일이 넘는다.
최근에는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우버가 자동차 제조업체와 손잡고 자율주행차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아울러 벤츠와 BMW, 제네럴모터스(GM), 포드, 볼보, 테슬라 등 기존 자동차업체들도 자율주행차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포드는 "앞으로 5년 안에 완전 자율주행차를 내놓는 계획을 세웠다"며 "이를 위해 인텔과 자율주행차 카메라업체 모빌아이와 제휴했다"고 밝힌 바 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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