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그림자금융 손실 418조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21 17:30

수정 2016.09.21 22:16

악성부채 비율 16.4%
그림자금융 : 신탁은행 대출·자산운용 상품 등
중국 그림자금융의 손실이 지금까지 2조5000억위안(약 418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크레디리요네증권 아시아(CLSA)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추산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그림자금융의 악성부채 비율은 16.4%로 4조2000억위안에 달한다. 악성 부채 가운데 회수가 가능한 회수율을 40%로 잡으면 잠정적인 손실이 2조5000억위안이다.

앞서 CLSA는 지난 5월 중국 시중은행들의 악성부채가 공식 발표보다 최소 9배에 이를 것이라면서 잠정손실 규모를 1조달러(약 1120조원)로 추산한 바 있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CLSA의 프랜시스 청 애널리스트는 "중국 은행들이 자신들의 마진을 지키기 위해 규정들을 왜곡했고, 이것이 은행 성장의 핵심 동력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림자금융은 중국의 금융개혁이 잘못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보고서에서 "그림자금융은 위험이 높은 기업들에 자금 통로 역할을 해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의 암묵적인 보증 혜택을 입고 급속히 성장해왔다"고 비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탁은행의 대출, 시중은행의 자산운용 상품, 증권.보험.뮤추얼펀드사들이 판매한 자산운용 금융상품 등으로 구성돼 있는 그림자금융은 급속히 성장해왔다.


2011~2015년 연간 30%씩 급팽창해 54조위안으로 치솟아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79%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CLSA는 추산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그림자금융 시스템이 선진국에 비해 규모도 작고, 덜 복잡하게 돼 있다면서도 폐쇄성으로 인해 소매 투자업체들의 위험산정을 어렵게 하는 것과 같은 문제점들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CLSA는 중국의 GDP 성장률을 연 6.5%로 가정할 때 GDP 대비 부채 비율은 올 상반기 261%에서 2020년에는 321%까지 급등할 것으로 우려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