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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폭의 2배 수익'인버스 레버리지 ETF'주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26 17:47

수정 2016.09.26 21:57

22일 상장 첫날 1350만주 다음날은 2000만주 넘어
지수 하락 투자심리 방증.. 변동성 커 단기투자 적합
하락폭의 2배 수익'인버스 레버리지 ETF'주목

코스피가 박스권 상단에 다다르면서 지수 하락에 대비할 수 있는 인버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주가가 하락하면 수익을 얻게 되는 이 상품을 통해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상품 특성상 단기투자에 적합한 데다 변동성 장세에서는 손해를 볼 수도 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가 하락해도 이익… ETF 정착할까

26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인버스 레버리지 ETF의 총 거래량은 2110만4185주로 나타났다. 인버스 레버리지 ETF는 지난 22일 상장 첫날 1350만4806주의 거래량을 기록한 뒤 다음 날 2011만8449주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



증권사별로는 삼성자산운용(KODEX)이 997만4950주로 1000만주에 육박했다. 뒤를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TIGER)이 939만2964주로 뒤를 이었고 KB(KBSTAR)도 153만4892주 등을 나타냈다. 인버스 레버리지 ETF는 코스피200선물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주가 하락폭의 2배 수익률을 추종하는(-2X) 상품이다.

그동안 -2배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존재했다. 다만 투자자 보호와 선물매도를 통해 전체 자산 규모를 상회하는 자산 노출 등의 현안으로 상장이 미뤄졌다.

유안타증권 이중호 연구원은 "-2배 레버리지 ETF는 -1배에 비해 더 큰 승수효과와 적은 돈으로 기존 보유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다"면서 "최근 코스피가 매우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며 일반투자자 입장에서 하락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데 이에 대한 대비 수단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실위험 등 한계도 명확… 현명한 투자해야

5개 운용사에서 ETF를 판매 중이지만 같은 기초자산을 쓰고 있는 만큼 상품구조의 차이는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상품별 보수가 다르고 평상시 거래량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차이가 투자자들의 선호를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해당 ETF의 보수는 회사별로 연 0.09~0.64%로 전해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앞서 TIGER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의 총 보수를 업계 최저 수준인 0.09%로 각각 인하했다.

다만 단순히 하락장을 예상하고 인버스 레버리지 ETF에 투자하는 것은 자칫 손실위험이 있다는 지적이다. 누적 수익률이 아닌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함에 따라 지수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등락이 지속될 경우 선물지수 누적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해도 인버스 ETF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버스 2X ETF는 레버리지를 포함하는 ETF의 특성상 단기투자에 적합하다며 "인버스 레버리지 ETF는 시장 하락 심리의 대표성을 지닌 만큼 설정액 등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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