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취업

인사담당자 43% "서류평가 합격 수준이더라도 '맞춤법' 틀리면 탈락시킨다"

이태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27 09:09

수정 2016.09.27 09:09

기업 인사담당자 10명중 9명은 직원 채용 시 “한글 맞춤법이 잘못된 자기소개서를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인사담당자 43.3%는 ‘서류전형 평가 결과가 합격 수준으로 높아도 한글 맞춤법 등 국어실력이 부족해 보이면 탈락시킨다’고 답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기업 인사담당자 238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자기소개서에 한글맞춤법이 틀리는 경우를 본 적 있다’는 응답자가 92.0%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자주 틀리는 맞춤법 유형 중에는 ‘오탈자(51.6%)’와 ‘띄어쓰기(48.4%)’가 가장 많았다. 이어 ‘어법이나 어순(34.7%)’을 틀리는 경우나 ‘높임말 사용(18.3%)’을 잘 못한 경우도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는 외래어표기나 신조어, 은어 사용 등의 답변이 있었다.


가장 자주 틀리는 맞춤법은 ‘돼 / 되’로 전체 인사담당자 10명중 3명(34.2%)가 이를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로서 / 로써(24.7%)', '몇 일 / 며칠(21.0%)’, ‘역할 / 역활(20.1%)’ 순으로 높았다.

한편 인사담당자는 서류전형을 위해 자기소개서를 볼 때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평가할까 조사한 결과, ‘지원자의 직무경험의 일관성’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는 응답자가 47.1%로 가장 많았다. 인턴십이나 대외활동, 알바 등으로 학창시절 다양한 사회경험을 쌓는 취업준비생이 많은데, 해당 경험의 일관성이 있는지를 살피는 인사담당자가 가장 많은 것.

그 다음으로 인사담당자들은 ‘회사의 인재상에 적합한 인적성을 갖추고 있는지(34.0%)’, ‘왜 이 회사에 입사하려고 하는지(29.8%)’, ‘바른생활 태도와 건전한 사고방식을 갖추고 있는지(29.0%)를 중요하게 살펴본다고 답했다.

인사담당자들에게 평소 선호하는 자소서 유형과 기피하는 자소서 유형을 꼽아보게 한 결과 선호하는 자소서 유형 1위는 ‘능력과 경험을 과장하지 않고 솔직하게 쓴 자소서’로 응답률 55.5%로 가장 높았다.

반면 인사담당자들이 기피하는 자기소개서 1위는 ‘문장이 진부하고 베낀 듯 한 자기소개서’로 응답률 44.1%로 가장 높았다.

특히 기업명 오기는 서류전형의 합격의 당락을 좌우하기도 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인사담당자 10명중 7명(71.0%)이 ‘서류전형 평가 결과가 합격 수준으로 높아도 지원기업명이 틀린 경우, 무조건 탈락시킨다’고 답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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