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는 2013년 소라넷에 회원으로 가입해 올 2월까지 여성 연예인 얼굴을 합성한 음란 사진을 올리는 카페를 만들어 활동한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소라넷의 다른 카페와 외국 사이트에서 내려받은 합성 음란사진을 자신이 운영하던 카페에 게재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가입한 다른 음란 사이트와 마이크로블로깅 서비스인 '텀블러'에도 각각 2500여장, 5100여장의 음란사진을 올렸다. 이씨의 컴퓨터에 저장돼 있던 합성 음란사진은 무려 1만300여장으로, 용량으로 치면 3GB가 넘는다.
조사 결과 이씨는 전과가 없고 내성적인 성격에 주로 직장과 집을 오가는 생활을 했지만 다른 사람은 갖고 있지 않은 걸 갖고 있다는 과시욕 때문에 매일같이 음란사진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그가 올린 합성 음란사진으로 피해를 본 연예인들은 EXID 등 유명 걸그룹과 배우, 가수 등으로 확인된 사람만 135명이다.
EXID의 한 멤버는 카페에 게시된 사진에 달린 악성 댓글 등으로 명예훼손과 모욕을 당했다며 피의자를 강력히 처벌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가 가입한 음란물 사이트의 회원들이 연예인뿐만 아니라 헤어진 여자친구와 직장동료 등 사진을 합성해 게시한 것을 확인하고 이 사이트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올 1월부터 9월27일까지 사이버 명예훼손과 모욕 등 혐의로 총 5명을 구속하고 3천17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며 "앞으로도 같은 유형의 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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