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

[fn이사람] 쯔엉티 니하 신한베트남은행 첫 현지 지점장 "새로운 진출 지역서 개척자 될 것"

[fn이사람] 쯔엉티 니하 신한베트남은행 첫 현지 지점장 "새로운 진출 지역서 개척자 될 것"

지난 7월 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 내 15번째인 호찌민 고밥 지점을 열었다. 외국인 주재원 대신 현지 중산층이 밀집한 지역에 처음 진출한 신한베트남은행은 이례적으로 베트남 출신 여성지점장을 선임했다. 그 주인공은 신한은행이 처음 베트남 호찌민에 지점을 세운 지난 1995년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쯔엉티 니하 지점장(사진)이다.

21년 전 그는 갓 사무소 딱지를 떼고 지점으로 인가를 받은 신한은행 호찌민지점에 입사했다. 현지 은행 등 다른 선택지가 있었지만 그는 개척선에 올라타는 길을 선택했다. 그는 신한은행과의 첫 면접이 그에게 '운명'으로 다가왔다고 당시를 회고한다.

니하 지점장은 "같이 일할 동료, 업무환경 등이 내가 직장인으로서 꿈꿔오던 삶과 맞닿아 있었다"면서 "열정과 성장, 일과 삶의 균형 그리고 즐겁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직장이라는 생각에 신한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일과 삶의 균형은 베트남 커리어우먼들이 직장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베트남에서 여성들은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일을 하고 있지만 과도한 업무부담과 가정에 대한 책임을 함께 지고 가기에는 무겁다. 균형 잡힌 근무여건은 한국에서 온 신한은행이 베트남 은행원들에게 줄 수 있는 또 하나의 차이점이다.

니하 지점장이 신한에 처음 발을 들인 지 21년, 은행은 신한베트남은행이라는 현지법인으로 거듭났고 하나뿐이던 지점은 연말까지 18개로 늘어나게 된다. 한국계 기업 거래에만 머물지 않고 현지기업, 리테일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사회에 뿌리내린 결과다.

은행의 확장에 따라 그는 신한베트남은행에서 새로운 지역에 진출하는 개척자의 역할을 부여받았다. 고밥 지점장으로서 베트남 현지고객들에게 신한이라는 브랜드를 조금 더 친근히 여길 수 있도록 한 발짝 더 다가간다는 계획이다.

니하 지점장은 "신한의 역할에 대해 베트남 전통 고객들이 더 잘 알 수 있도록 가까이에서 친절하게 다가서겠다"면서 "고객들의 삶에서 다른 은행들과 비슷한 역할을 하기보다는 뭔가 특별한 것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에서 근무하는 800여 여성직원들의 롤모델이라는 역할도 맡고 있다.
그의 발걸음이 주목되는 것은 은행이 베트남에 뿌리내린 역사와 함께하기 때문이다. 그는 여성직원들이 많은 은행의 큰언니로서 좋은 지도자가 되기를 꿈꾼다.

니하 지점장은 "큰언니로서 은행의 다음 세대 후배들에게 내 지식과 경험을 전수해주고 싶다"면서 "은행의 밝은 미래를 위해 힘을 보태는 것이 21년간 나와 내 가족이 은행으로부터 받아온 모든 것들에 대한 보답"이라고 말했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